원당농협, 내년 봄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성사하나로마트에 자리에 신청 농가 대상 교육계획

2013-12-19     이성오 기자
▲ 지난 11일 원당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 참여를 희망하는 농민들이 전북 완주의 용진농협 직매장을 방문해 매대를 둘러보고 있다.

최근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 단위농협에서도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6개 농협(지도·송포·신도·벽제·원당·일산) 중 내년 4월을 목표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계획하고 있는 곳은 ‘일산’과 ‘원당’ 농협 2곳이다.

2개 농협 중 덕양구 주교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원당농협(조합장 정명훈)이 지난 11일 로컬푸드 참가를 희망하는 출하농가를 대상으로 전북 완주의 용진농협 직매장을 방문해 견학 및 교육을 실시했다. 70여 명의 참가자들은 대한민국 로컬푸드 1번지인 용진농협 직매장을 찾아 ‘매장의 준비부터 개설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또 ‘매장운영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원당농협은 지난 8월 로컬푸드 직매장 추진전략회의를 가진 이후 10월 29일에는 조합원과 지역농업인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인원 중 90여 농가가 이미 참여농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원당농협의 김주석 대리는 “직매장은 성사하나로마트에 개설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며 개설 전까지 신청서를 제출한 농가를 대상으로 3번의 교육을 더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리는 “교육 내용은 매장 운영에 대한 원칙과 농민들이 지켜야 할 규칙 등을 설명하고 동의를 얻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직매장의 구색을 갖추기 위해서는 적어도 200농가는 직매장 납품농가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준비 중인 원당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산물의 수확·포장·가격결정·매장진열·재고관리 등을 농업인이 직접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고 출하약정을 한 농업인만 출하할 수 있다. 특히 당일 출하·재고회수의 1일 판매 원칙을 준수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또 중소농업인·고령농업인·귀농인 등이 생산한 상품을 우선적으로 취급할 방침이며 새로운 품종 개발과 생산기술 지원에 관해서는 농업기술센터와 각 농가가 긴밀한 협조를 이룰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