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포 자락 휘날리며 “더위야 물렀거라”

성균관유도회 고양지부 주최

2014-07-23     이옥석 시민기자
덥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만큼 덥지만 행주서원 강당에 모인 초등학생들은 더위도 잊은 채 선비체험을 하고 있다.

성균관유도회 고양지부 주최
15개 학교 400여명 학생 참여

이미 행주산성 답사를 다녀왔으니 아이들은 충분히 덥다. 하지만 서원에서 선비체험을 하기 위해 종아리에 행전을 매고, 머리에 유건을 쓰고 도포를 입는 아이들은 새로운 경험을 하는데 온 정신을 빼앗겨 더운 줄을 모른다.
성균관유도회 고양지부(유도회장 선호술)에서 주최하며 고양시와 고양향교 그리고 고양문화원이 후원하는 ‘2014년 선비체험 및 다도교실’에는 15개 학교 4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용호 고양문화원의 과장은 행주산성에 다녀오느라 땀 흘리는 학생들을 인솔하며 “더워서 아이들이 힘들어할까봐 걱정 많았는데 행주서원에서 선비체험을 하면 의외로 얌전해진다. 참여했던 학부모들의 반응도 참 좋다”고 말했다.

행주서원에서 실시하는 선비체험과 다도체험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행주서원 위에 있는 기공사에 들어가 향을 사르고 축을 읽는 고유를 직접 체험하며 선현들께 인사드리는 시간을 갖기도 했고 차에 대해 배우고 다도 예법에 따라 우려낸 차를 마시는 다도체험도했다.

체험을 지도한 이정례 고양향교 예절강사는 “선비의 고장인 고양시의 전통이 지켜지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교육이 계속적으로 실시되어 자라나는 학생들이 선비의 예의와 도의를 습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