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제12회 대한민국 막걸리 축제
(10월 4일~5일) 일산문화공원서
2014-09-17 이옥석 시민기자
전국 팔도 막걸리 다 함께 즐겨보세~~
전통주 시연행사 풍성한 볼거리 제공
‘축제 중에 축제’로 문화 행사 가득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홍보부스와 체험부스, 다양한 먹거리 장터를 분리했다. 홍보부스에는 8도 명주 전시시음장을 배치해 전문성과 다양성을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체험부스에는 고양향교(전교 이영찬)에서 향음주례 시연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화산서당(원장 김백호)에서 가훈 써주기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가족단위로 투호, 제기차기, 널뛰기 등 여러 가지 전래놀이를 체험할 수 있고, 배다리막걸리연구소와 전통주 연구소에서는 전통주 제조 시연행사도 준비했다. 막걸리 천하장사 대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주최측에서 “막걸리 축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및 기념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막걸리 한 잔 마시고, 천하장사에 도전장을 내보는 것은 어떨까.
안재성 위원장은 “막걸리 축제의 가장 큰 매리트는 몇 회째 계속해오는 내·외국인 시음평가”라며, “내·외국인 시음평가를 통해 국내·외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알 수 있고, 이것을 통해 막걸리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축제장에서 시음평가에 참여하면 우리도 전통주인 막걸리 시장 활성화에 한 몫 할 수 있다.
요즈음 고양시는 축제의 홍수 속에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전통주를 매개로 한 축제는 대한민국막걸리축제가 최초이고, 최고이다. 안재성 위원장은 “여러 어려운 점이 있지만 국민의 관심과 사랑이 있으면 막걸리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작은 관심으로 우리나라 술을 대표하는 막걸리를 살리고, 막걸리 산업도 일으키고, 막걸리를 통해 건강과 웃음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외국인들도 좋아하니 독일의 맥주 축제, 프랑스의 와인 축제에 버금가는 국제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다.
아직도 술 축제라면 ‘흥청망청’하는 분위기를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12회를 이어오는 대한민국막걸리축제는 ‘향음주례’로 표현되는 우리나라의 전통음주예절을 정착시키고자 노력했다. 예를 갖추고 미담을 나누며 술을 나누는 모습을 표현한 ‘향음주례’는 단순한 볼거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술 문화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번에는 행사장 곳곳에 ‘쉼터’를 충분히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특히 마지막 날 저녁에는 막걸리 대폭 할인행사도 한다.
요리조리 보니 대한민국막걸리 축제는 남녀노소, 가족들 모두가 즐기며 깊어가는 가을날의 정취를 흠뻑 맛 볼 수 있는 고양시 최고의 축제가 아닐 수 없다. 벌써부터 기대되는 마음에 코끝이 빨갛게 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