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밥할머니 추향제 열려
행주치마 이끌던 당대의 여성 의병장
임진왜란 때 우리가 기억하는 이순신, 권율 장군이 있다. 그런데 고양시에 또 다른 영웅이 있었으니 바로 밥할머니이다. 밥할머니는 노적봉 전설에도 등장하며 초등학교 3학년 사회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인물로 행주치마 아줌마 부대를 이끌었다고 전해진다. 전투현장에서도 뛰어난 지혜와 묘책을 통해 전투를 승리로 이끈 영웅이다. 밥할머니 석상은 2006년 고양시 향토 문화제 46호로 지정됐다.
정동일 고양시 역사전문위원은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밥할머니는 경기도 고양군 은평면 새장골마을에 해주오씨 집성촌 가문에서 태어나 인근의 남평문씨 가문으로 출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문씨 가문에서는 고양지역의 의병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전했다. 또 정 위원은 ”밥할머니의 석상은 고양시 유일의 약사여래 보살상의 모습으로 제작되고 오랜 기간 주민들이 모시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추향제에서 초헌관을 맏은 유병도 창릉동장은 “인구가 적었던 창릉동이 1만 500명의 큰 동이 됐다. 마을 주민과 새로 입주한 주민들이 화합을 할 수 있는 기념적인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만 고양 밥 할머니 보존위원장은 “영구보존 가능한 장소로 이전하게 되어 기쁘다. 밥 할머니는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의병을 일으킨 당대의 영웅이었다. 밥할머니의 영웅적 행동을 후대에 길이 전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전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밥 할머니 석상은 1600년대 초반 임진왜란, 병자호란 이후 동산동에 건립됐다. 1990년 일산 신도시 개발에 따른 도로 확장공사로 삼송동 숯돌고개로 임시 이전됐었고 1998년 창릉동 주민들이 밥 할머니 석상의 동산동 복귀를 고양시에 건의 해 2004년 동산동으로 이전 됐다. 2013년 지금의 고양 밥할머니 공원으로 이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