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공부도 모두 열심히

오마중학교 태권도부

2014-11-20     이성오 기자

 

김태오 코치가 이끄는 오마중학교 태권도부는 전국소년체전 고양시 선발전에서 9체급에 출전해 7체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마중학교 태권도부
김태오 코치 노력 커

공부 잘하기로 소문난 일산서구 주엽동 오마중학교(교장 박경순)에 또 한 가지 자랑이 있다. 바로 태권도부다. 올해 전국소년체전 고양시 선발전에서 9체급에 출전해 무려 7체급에서 1위(남5, 여2)를 배출한 태권도 엘리트들이 모인 곳이다.

얼마전에 열렸던 고양시협회장기에서는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17명으로 이뤄진 두꺼운 선수층에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도 강해 오마중 태권도부의 미래는 밝다. 오마중 태권도부가 지금처럼 성적을 내기까지는 2010년 선임된 김태오(30세) 코치의 노력이 큰 몫을 했다. 2010년 선수 5명에 성적도 평범했던 태권도부를, 현재 선수 17명의 큰 팀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한 김 코치는 선임 당시 26세의 열혈 청년이었다.

김 코치는 “부산에서 연고가 전혀 없는 고양시로 올라와 코치 생활을 시작하면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학생들과 함께 매일 성실하게 운동하다보니 지금처럼 성장 한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태권도 ‘겨루기’는 체급별 대회라 체중감량에 민감한 스포츠다. 하지만 김태오 코치는 중학교 선수들이 시합을 바로 앞두고 무리하게 체중감량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눈  앞의 성적을 위한 체중감량이 한참 성장할 나이의 학생들에게는 독이 된다. 대신 우리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이 기본기다. 기본기가 충실하고 운동을 스스로 즐길 줄 아는 선수들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김 코치는 말했다. 그래서인지 김 코치가 있는 5년 동안 태권도부를 중간에 떠난 학생은 아직 1명도 없었다.

김태오 코치와 전지영(2학년) 선수. 전지영 선수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2위와 3위를, 경기도 대회에서는 1위를 차지하면서 오마중 태권도부의 간판 선수로 성장했다.

 태권도부가 성장한 데에는 오마중이라는 학교 이미지도 한 몫 했다. 박경순 교장은 “학업 분위기가 좋아 학부모가 가장 선호하는 중학교라는 이미지 때문에 덩달아 태권도부 인지도가 올랐다”며 “방학 때는 태권도부 학생들만을 위해 영어·수학 등 기초 과목을 중심으로 매일 수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중3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오마중은 경기도에서 매년 10위 안에 들 정도다. 이런 학교 분위기 때문인지 운동부 학생들도 학업에 충실한 편이다.

김태오 코치는 선수들에게 “본인이 선택해 흘리는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올해 전국대회 2위를 차지한 전지영(2학년) 선수가 앞으로 더 성장해 태극마크를 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