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놀이터 책읽어주는 언니오빠 외

2014-12-12     김진이 기자

책놀이터 책읽어주는 언니오빠


“작년부터 책놀이터에서 한 달에 두 번 책을 읽어주러 오는 고양일고 책읽어주기 동아리 도란도란 언니 오빠들이 책놀이터에 편지를 보냈다. 이제 고3이 되는 고2 언니오빠들이 내년에는 오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담아 보낸 편지다.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못하다가 이제서 읽고 눈물이 핑 돌았다. 올해는 어쩐지 책놀이터 아이들이 호응이 적어서 늘 열심히 책읽어주는 이 아이들에게 미안해 우리 도서관 말고 학교나 공공도서관에서 책 읽어주기는 어떻겠냐 했는데. 거절당했단다. 고딩들이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과 시끄럽다는 게 그 까닭이란다.”

주교동 작은도서관 책놀이터 박미숙 관장님의 페북 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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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석 의원 결혼 30주년


“오늘 결혼 30주년이다. 아이들이 늦은 시간 축하 케이크를 사와 함께 했다. 평탄하지 못한 30년 삶을 함께한 아내에게 감사한다. 큰 탈 없이 자라준 두 딸과 막내 아들에게도 감사한다. 무엇보다 오늘의 가정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켜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윤용석 시의원님의 30주년 결혼 기념일 소감.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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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으로 본 SNS마케팅


소비자가 SNS로 ‘허니버터칩<사진>’ 열풍을 만들어 올해는 세월호 침몰을 비롯해서 계속된 경제 불황으로 연말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여기에 ‘허니버터칩’이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원래 경기가 위축되고 스트레스가 많으면 사람들은 단 것을 더 찾게 된다. 기존에 감자칩이 약간 짠 맛 이었다면 꿀과 버터를 가미한 ‘허니버터칩’은 단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아 버렸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명한 스타들이 SNS에 소개해서 빠르게 알려졌듯이 ‘허니버터칩’도 소유진, 강민경, 소이 등 연예인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인증샷을 올리면서 인기를 부채질 했다.

소셜메트릭스 데이터분석을 보면 10월24일부터 11월 24일까지 한 달간 트위터와 블로그에 ‘허니버터칩’이 9만여건 언급되었으나 일주일 뒤인 12월1일 20만여 건, 3일 후인 12월4일에 25만1000여건이 언급되었다. 불과 최근 10일 동안 16만여 건이 언급된 것을 보면 사람들의 폭발적인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연관 검색어를 보면 ‘의문’ ‘의문가지다’ ‘사재기’ 같은 부정적인 단어가 랭크되어 마케팅 전략으로 고의로 품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소셜미디어 시대에 소비자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사례다. 허니버터칩은 기업이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소비자가 맛을 보고 스스로 소셜미디어에 경험을 올려서 인기있는 제품을 만들어낸 경우에 해당한다.

허니버터칩을 아직까지 맛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대체제로 다른 감자칩에 꿀과 버터를 발라 요리해 먹는 방법까지 소개되고 있고, 다른 상품과 허니버터칩을 묶어서 함께 파는 ‘허니버터칩 인질극’에 관련된 소식들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이 정도면 열풍을 넘어 하나의 신드롬을 만들어 내고 있다.

연말에 각박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허니버터칩‘ 이라는 달달한 과자가 매개가 되어 서로 위로를 받으면서 하나의 유희로 놀이터에서 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커다란 선물이 아니라 1,200원 짜리 과자 한봉지로 일상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의 쏠림 문화와 급한 성격도 하나의 원인 일 것이다.
‘허니버터칩’이 SNS를 통해 소문이 나고 온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으면 해태제과가 운영 중인 SNS에서 소비자들이 허니버터칩을 먹고 싶어하는 간절함을 흡수해야 한다. 페이스북 메인이미지도 12월2일에야 비로소 ‘허니버터칩’으로 바꾸었고 끼워팔기, 품귀 현상에 대한 해태제과의 설명은 전혀 없었다.

소비자들은 언론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설비 증설이 어려운 이유’, ‘끼워팔기는 본사와 관계가 없다’는 소식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SNS가 소문의 진앙지 라면 당연히 SNS를 통해서 직접 소식을 듣고 싶어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기업 신뢰도를 높인다.

또한 각종 패러디와 SNS에 유통되는 소비자들의 재미난 글들을 소개해서 같이 웃고 즐기면서 아직 맛을 보지 못한 소비자들을 위로하는 것이 좋다.

<미디어마실 황의홍 대표>
*해당 글은 위키트리에 함께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