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기다렸는데 왜?”

원당뉴타운4구역 주민들 시청 항의방문
사업승인 인가 지연 이유 집중 따져물어

2015-01-06     김진이 기자

 

원당4구역 뉴타운 조합원들이 고양시청을 방문해 사업승인 인가가 늦어지는 이유를 따져 묻고 있다.

 

“수돗물 틀면 벌건 물이 나온다. 이 추운 겨울에 난방도 제대로 안되는 곳에 살아봤냐.”

“8년을 기다렸다. 이렇게 오래 안될 줄 알았으면 그때 시작하지도 않았다.”

원당뉴타운4구역 조합(조합장 김동명) 조합원 30여명이 고양시청을 찾았다. 사업승인 인가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위해서였다.

조합원들은 이태형 도시주택국장과 송경환 도시재생과장을 만나 조속한 사업승인 인가를 촉구하며 개발이 지연된 지역에서 사는 불편함과 아픔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동명 조합장은 “도시주택국장님이 지난번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추정분담금 공개와 설명회 검토를 사업승인 인가 전에 해주겠다는 말을 했다는데 사실이냐”며 “사업승인 인가에 따른 모든 절차를 거쳤는데 계속 인가를 미루는 이유가 무언인가. 뉴타운 사업에 다른 정치적인 의도가 포함되어있는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이태형 도시주택국장은 “설명회나 추정분담금에 대해 따로 이야기를 한 것은 없다. 사업승인 인가는 9월 신청 보고 받아 결제 절차를 밟고 있다”며 “뉴타운 문제는 시장님이 오신다고 해도 바로 해결할 수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26일 원당뉴타운 1,4구역의 뉴타운 사업을 반대하는 ‘원당 뉴타운 바로알기 모임’ 회원들이 다녀간 이후 조속한 사업 추진을 요구하는 조합 측의 항의 방문에 고양시 담당부서 관계자들은 난감함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태형 국장, 송경환 도시재생과장이 김동명 조합장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