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장동사(梟將東徙)

송종훈의 ‘故事萬事’

2015-01-28     고양신문


글자 : 梟 올빼미 , 將 장차 , 東 동녘 , 徙 옮길
풀이 :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출전 : 說苑 叢談 (설원 총담)

올빼미가 날아가다 산비둘기를 만났다. “모두 내가 우는 소리를 싫어해서 난 동쪽으로 이사를 가려고 하네”라는 올빼미 말에  산비둘기가 말했다. “자네가 목소리를 바꿀 수 없다면 동쪽으로 이사를 간들 사람들의 미움을 받을 걸세.” 올빼미는 자신의 허물을 몰랐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에서부터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라는 가르침이다.
총리를 바꾸고, 비서진을 개편하고, 당명을 바꾸고, 어린이집에 CCTV 설치하고, 대한항공이 임원 몇 명 바꾼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인가. 올빼미가 울음소리를 고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네도 안되는 것은 서로 포기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러자니 속터지고, 아니면 이참에 차라리 내가 이사를 가야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