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학 입학생수, 고양이 파주보다 월등
2013년 입학자 중 고양이 최다... 시유지 확보도 유리하게 작용
고양시의 한국 폴리텍대학 유치 가능성 진단
한국 폴리텍대학이 고양에 들어설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에 한국 폴리텍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경기도·한국 폴리텍대학·고용노동부가 협의해 최종 입지 선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최종 부지는 3월말 발표될 예정이다. 그 전에 최종 입지 선정을 위한 공모를 이르면 이달 안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 폴리텍 대학이 없는 경기북부지역에 대학을 설립하기 위해 어떠한 과정을 거치고, 고양시의 최대 경쟁 지자체인 파주시의 대학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어떠하며, 고양시의 대학 유치를 위한 현황은 어떠한지 살펴본다.
2013년 입학자 중 고양이 최다
시유지 가진 점도 유리하게 작용
유치 위한 범시민운동 전개돼
고양시가 한국 폴리텍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곳은 일산동구 성석동 부지로 규모가 4만2645㎡(1만2900평)이다. 무엇보다 이 부지의 강점은 시유지여서 공사를 위해 토지 취득이 용이하다는 점과, 편도 4차선 도로에 인접해 있어 학생들의 접근이 편리하다는 점이다.
파주시가 후보지로 내세우는 ‘캠프 에드워드’ 부지(7만647평)가 군부대 소속 부지이기 때문에 토지 매입비만도 1000억원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고양시의 성석동 부지가 입지로서는 상대적으로 적합하다. 특히 지난 12월 한국폴리텍 대학 실사단이 고양시의 성석동 부지를 방문,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 고양시가 물색하고 있는 부지는 고양동 부지로 8542㎡(2584평)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또한 덕양구를 지역구로 한 심상정 국회의원 측도 적극적으로 캠퍼스 부지 마련을 위해 지역의 토지주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양시가 한국 폴리텍 대학 유치경쟁에서 파주시에 비해 우위에 있는 점은 교육수요가 많다는 점이다. 한국 폴리텍대학 내부자료에 의하면, 2012학년도과 2013학년도 경기북부지역에 주소를 둔 한국 폴리텍대학 입학자 중 고양시가 다른 시군에 비해 가장 많았다<표 참조>. 2012년 한국 폴리텍대학 경기북부 입학자 현황을 보면, 전체 입학자 362명 중 87명이 고양시 거주자로 나타났는데 비해 파주시 거주자는 27명에 불과했다. 2013년 입학자 현황을 봐도, 전체 입학자 398명중 114명이 고양시 거주자인데 반해 파주시 거주자는 28명에 그쳤다. 허신용 시 민생경제국장은 “도시 규모로 보나 입지 여건으로 보나 폴리텍대학 입학자 수로 보나 파주에 비해 고양이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고양시의 자체 노력과 함께 고양시의회 차원에서도 고양 유치에 힘을 싣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는 지난 26일 한국 폴리텍대학 설립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고양캠퍼스 유치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김완규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은 “고양시는 국내 최대규모의 전시공간인 킨텍스 제1, 2전시장과 공중파 채널인 MBC 방송사옥, SBS 스튜디오, 건립 중인 EBS 통합사옥과 60여 개의 IT관련 사업들이 입주하고 있어 경기북부 그 어느 자치단체보다 정부의 설립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지역”이라며 고양시 유치를 꼭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개로 지난 23일에는 한국 폴리텍대학의 고양캠퍼스 유치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도 시작됐다. 서명운동은 SNS와 시 각 부서, 민원실, 동 주민센터 등 다양한 채널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양시 홈페이지에서도 온라인 서명란을 신설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