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경영으로 명문 농협 전통 잇겠다”

고양시 새 조합장 릴레이 인터뷰 이승엽 벽제농협 조합장

2015-05-07     박영선 기자
▲ 이승엽 벽제농협 조합장은 “42년간 농협전문가로 뼛속에 새긴 경험을 바탕으로 잘 사는 농촌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42년간 농협 몸담아온 전문가
13, 14대 연임으로 경영안정화
농가 판로, 복지환원사업 확대

“조합원들께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약속을 잘 지키는 조합장으로 업무를 시행하겠습니다.”
이승엽 벽제농협 조합장은 그동안 다져온 신뢰를 바탕으로 13대 이어 이번에 14대 조합장을 연임하게 됐다. “조합원들의 일꾼으로 봉사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실천하겠다”는 그는 “농협 경영은 조합원들로부터 위임 받아 하는 것”이라는 소신을 피력했다.
이 조합장은 6·25 전쟁 직후 관산동에서 태어났고, 현재 고봉산 인근에서 살고 있다. 농협대학(정규과정) 학사과정을 밟을 때부터 ‘잘 사는 농촌’을 꿈꿨다. 대학 졸업 후 42년간 직원과 임원으로 농협에 몸담았다. 그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42년 농협에 몸담은 농협전문가
그는 우리 농협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간직하고 펼치려 한다. 농협이 왜 존재하며, 참된 역할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무한경쟁시대에 나아가려 한다. 벽제농협은 그가 임직원 시절 전국 1등을 두 번씩이나 거머쥔 명문농협이다. 그는 그러한 전통을 자긍심을 갖고 이어가고자 한다. 

그가 농협에 몸담은 지 올해로 42년. 건강한 농협을 위해 그는 자신의 건강관리에도 철저하다. 출근하기 전인 매일 오전 6~7시, 10년째 꾸준히 수영을 하면서 건강을 챙기고 있다. 4년 전 결성한 벽제농협 산악회의 1000여 명 조합원들과 매월 산행도 한다.

“관광버스 안에서는 농협사업에 관해 조합원들이 이해하도록 설명을 하고, 애로사항을 귀담아 듣고 있다”는 그는 “조합원들과 더 가까워지고 신뢰도 돈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속형 로컬푸드매장 운영

벽제농협 로컬푸드매장은 기존 하나로마트 200평을 개조해 일부는 로컬푸드매장, 일부는 하나로마트로 운영하는 실속형 복합매장이다. 이로써 비용은 절감하고 기존 고객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하나로마트와 연계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 판매품목이 한정돼 있다는 로컬푸드매장의 단점도 보완했다. 13대 조합장 시절, 실속을 중시한 이 조합장의 결단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현재 매장에는 로컬푸드 교육을 받은 350여 명이 엽채류, 잡곡, 버섯류 등 150여 종을 출하하고 있다. 15년째 운영되는 토양분석실 외에 잔류농약 간이검사실도 갖춰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 힘쓰고 있다. 친환경 농업을 추구하며 20여 농가가 우렁이 쌀을 연간 130톤 생산해 관내 학교 급식으로 납품하는 한편 이곳 매장에서도 판매한다.

채소, 친환경 작목회 농산물도 로컬푸드매장과 학교급식으로 납품되며 경기 친환경센터로 대량 공급하기도 한다. 벼 육묘장뿐아니라 매년 조합원자녀 대학생장학금, 출산장려금, 매실묘목 직업 등 복지환원 사업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벽제농협은 자산 6000억원, 자본금 590억원의 규모로 매년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0년 13대 조합장으로 취임할 때 지녔던 초심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조합원 곁에서 열심히 농협을 이끌어가겠다”는 굳은 각오를 내비친 이승엽 조합장. 그의 청년 같은 패기로 벽제농협이 더 건강하게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