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차사’ 유래를 품은 용강서원, 춘향제 봉행

2015-05-07     이옥석 시민기자

고봉산에서 피어오르는 노란 송화가루가 봄바람에 흩날리던 지난 4일, 고양시 일산동구 황룡산 아래에 있는 용강서원(원장 이세준)은 충북 음성에서 온 음성박씨 문중원들과 고양시 유림들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춘향제를 봉행했다.

용강서원은 음성박씨 시조이며 고려 고종 때 고려를 침략해온 몽고군을 귀주에서 막아냈던 충정공 박서와 함흥에 가 있던 태조 이성계를 데려오기 위해 차사로서 함흥에 갔던 충민공 박순, 구한말 조대비의 직계 선조인 풍양조씨 조상경을 배향하고 있다.

이세준 용강서원장은 “훌륭하신 선조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스스로에게 좋은 일”이라며 “조선시대 뛰어난 학문적 성과와 고결한 인품을 소유하신 분들을 정신적 지주로 삼고 기억하며 배향했던 이러한 행사는 현대에도 충분히 의미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