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장어로 추위도 ‘거뜬’
덕양구 행주산성로 민물장어전문점 ‘에덴그린농원’
행주산성 고양시 시정연수원 들머리에 있는 민물장어전문점 ‘에덴그린농원(대표 최명분)’이 장어맛을 내는 데는 특별한 비법이 있다. 주문 즉시 수족관에 있던 자포니카 품종의 장어를 얼음으로 기절시킨 후 손질한다. 그러면 살이 더 탱탱하고 쫄깃하다. 기자가 고양시 내 장어집을 두루 취재해봤지만, 얼음으로 기절시키는 경우는 이곳이 처음이다.
참숯에 노릇노릇하게 구운 장어를 생강채와 함께 전용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게다가 손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가격도 내렸다. 갓 구운 장어를 포장해갈 수도 있다. 잘 구운 장어에 복분자를 곁들이면 장어도 술도 술술 넘어간다. 장어는 면역기능, 피부미용, 고혈압, 당뇨, 해독작용과 스테미너에 도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음식 중엔 주인장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게 없다. 생강채도 일일이 곱게 채썬다. 곁들여나오는 된장우거지국은 진한 육수를 내 끓여 맛이 깊다.
소스는 장어뼈를 비롯한 20여 가지 재료로 보약처럼 만들어 손님상에 낸다. 쌈용으로 나오는 쌈채류는 인근 행주외동에서 제올라이트 광물질로 재배한 친환경 채소를 직송받아 쓴다. 신선한 채소가 냉장셀프코너에 비치돼 있어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숯도 신경을 많이 썼다. 이곳에선 참숯만 사용한다. 셀프운영점이라 가격이 저렴하고 밥이나 반찬을 외부서 가져올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의 자랑거리다.
600여석 단체 가능. 2층엔 100여 명이 회의와 세미나를 할 수 있는 자리도 준비돼 있고 족구장도 있어 각종 모임을 하기에도 적당하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 북카페와 놀이방도 있다. 식사 후에는 산길과 물길이 잘 어우러진 행주산성 힐링누리길을 거닐어도 좋다.
오전 10시~오후 10시. 명절 전과 당일 휴무.
최명분 대표는 “품질 좋은 장어를 부담없이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민물장어전문점 ‘에덴그린농원’
주소 덕양구 행주산성로 36 (구 행주외동 54-10)
주요메뉴 장어구이(1kg 2인분) 55000원 장어구이 포장(1kg 2인분) 49000원
문의 031-970-0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