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조명간판으로 도시 어둠 채색하는 작은 거인

100만 고양 경제를 살려내는 지역기업 탐방(35) 버드애드(Bud AD)

2016-01-25     최유진 기자

국내최초 LED간판 특허의 15년경력 에폭시 수지처리,
고급 디자인 도안·제작·설치 원스톱서비스와 A/S

밤하늘의 별처럼 도심을 밝히는 조명간판은 따스함과 동시에 어둠으로부터의 안정감을 선사한다. 이러한 조명은 네온사인, 간판 등을 통해 일상에서 항상 만나게 되는 빛의 향연이다. 국내에 1업소 1간판 등 여러 가지 규제에 맞물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한 미학적인 조명간판의 트렌드는 10여 년 전 LED(Light Emitting Diode)의 등장으로 하이글로시한, 화려하게 빛나면서 선명한 네온사인으로 급변했다. 이러한 화려한 국내 사인업계의 변화 중심에는 ㈜넥손(대표 박영구)이 있었다. 이는 3년 전까지의 버드애드의 스토리다.
영업직원에 대한, 조금의 의심도 없는, 무한한 신뢰에서 시작된 ㈜넥손의 폐업과정은 버드애드의 아직도 아픈 가시같은 사건이었다. 하지만  2012년, 버드애드로 다시 추스린 고종옥 대표는 1999년 남편인 박 대표와 ㈜넥손의 창업 때보다 더 큰 벅참이 있었다고 회고한다. 당시엔 절망과 희망이 교차된 시간이었지만 다시 일어섰고 옛 명성과 신뢰로 현재 성장 중이다.

 

고종옥 대표가 설치 예정인 기업은행 네온사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명 ‘발광다이오드’라고 불리는 LED를 활용해 빛의 난반사를 유도해 가독성 네온사인을 최초로 시작한 이야기가 궁금하다.
LED란 갈륨비소 등의 화합물에 전류를 흘려 빛을 발산하는 반도체소자다. m 반도체의 p-n 접합구조를 이용해 소수캐리어(전자 또는 정공)를 주입하고 이들의 재결합에 의해 발광시킨다. 1968년 미국에서 적색 LED가 개발된 이후 황색·녹색·청색·백색 LED가 우리생활 곳곳에서 쓰이고 있다.
현재 일반화된 실내조명으로 사용하는 백색 LED는 일본의 니치아, 미국의 HP, 독일의 오스람만이 생산했는데 2000년 2월 광주과학기술원의 박성주 교수팀이 개발했다. 이러한 LED는 컴퓨터 본체에서 하드디스크가 돌아갈 때 깜빡이는 작은 불빛, 도심의 빌딩 위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TV 리모컨 버튼을 누를 때마다 TV 본체에 신호를 보내는 눈에 보이지 않는 광선 등을 만들 때 필요하다.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전환하는 효율이 높아 최고 90%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어, 당시 백열등ㆍ형광등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광원으로 주목받았다.
그런데 LED는 양자점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하는 방법으로, 양자점의 크기만을 조절하면 총천연색 빛을 자유자재로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발견한 당시, 1999년 일본에서 삼원색 LED가 개발되었고 나는 이를 조명간판에 적용해 세계 최초로 특허를 따냈다. 그리고 이를 적용한 간판을 제작하자마자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리고 전국 파리바케트 조명간판 디자인·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버드애드가 디자인·제작·설치한 LED 에폭시 수지 효과 처리한 나이키, 현대캐피탈, 하나은행 조명간판들

고양시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된 버드애드의 경쟁력 중 에폭시 수지를 활용한 기술력의 차별성이 주요했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들었다. 
LED가 지닌 조명의 장점은 반들하게 반짝이는 하이글로시다. 이러한 기술력에 방점을 찍었던 사인이 파리바게트였는네, 기존 LED빛이 전면으로 보이는 방식이었지만, 나는 여기에 에폭시 수지를 녹여 사인에 첨가해 후면 반사 방식의 후광효과를 더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현재 버드애드의 경쟁력이 되었다. 당시 이를 위해 장시간 연구했고 실험했었던 기억이다. 에폭시 수지는 지금은 많은 업체들이 사용하지만, 섬세하고 꼼꼼한 공정과 미적 감각이 요구된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던 경험이 현업에 큰 힘을 실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노하우가 궁금하다.
간판을 제작하다가 보면, 단순 사인부터 고급 디자인 사인까지 고객의 요구가 다양한데, 고급물의 경우 제작 과정이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다. 우선 글자를 제작할 때 조도가 깨끗하게 표현되도록 고려해야만 한다. 두 번째로는, 창의적인 도안을 기본으로 이와 어울리는 조명 디자인이 받쳐주어야 한다. 이에 대한 사인 사례로는 캘빈클라인과 에뛰드하우스의 사인을 들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질감 디자인이 뒤따라야 한다. 조명 글자표면의 겉개질이라고 하는 과정이다. 네 번째로는 조명글자의 뒷배경에 조명을 더해서 드라마틱하게 표현해 서정성을 높여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조명 글자의 금형 안에 LED를 디자인해 덧대는 과정이 필수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공정 과정이지만 단순 조명간판과 차별화하려면 반드시 숙련돼야만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버드애드는 도안 디자인과 감성적 기술효과가 한자리에서 가능해, 사인물 제작 시 여러 곳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새싹이라는 의미의 ‘버드(Bud)’라는 회사명이 독특하다. 앞으로 성장 계획과 개인적인 꿈이 궁금하다.
‘버드(Bud)애드(AD)’에서 AD는 Advertisement로 광고홍보의 약자다. 새싹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품은 회사명이다. 사인사업을 시작한 지 15년이 된 중견의 경력을 지녔지만, 처음처럼 다시 시작한다는 희망을 듬뿍 품은 이름이다. 개인적으로 중장년에 접어 든 지금, 큰 욕심 없이 정직하게 매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근면성실의 경영신념이 스며있기도 하다.
버드애드는 올해 큰 성장원년이 될 수 있을 큰 사업들을 이미 수주한 상태다. 바램대로 된다면, 이를 발판으로 크고 작은 관련 업종의 클러스터인 ‘조명사인업체 협업단지’를 만들고 싶다. 이를 통해, 따로따로 때로는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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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애드

<제품특징>
20여 년 경력의 카복시 처리, 선명한 고품격 LED조명 간판, 조명 디자인·제작·설치·A/S 원스톱 서비스, 각종 옥외홍보물(현수막 실크인쇄물 등) 제작 및 설치

<매출>
5억원

<직원>
4명

<위치 및 문의>
위치 : 고양시 일산동구 성현로 268번길 110-36
문의 : 070-4633-5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