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고양시 후보자 현황

2016-03-14     이병우 기자

 

 

야권연대 없는 ‘1여 다야’ 승부, 야당은 힘겹다

국민의당 고양시병·정 2곳 공천
새누리당 경선 지역도 2곳으로 

20여일 앞둔 4·13 총선을 위한 여야의 공천작업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의 4개 선거구별 후보자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18일 현재까지 심상정(고양시갑·정의당), 김태원(고양시을·새누리당), 유은혜(고양시정·더불어민주당), 김현미(고양시정·더불어민주당) 등 4명의 현역의원들은 일찌감치 공천을 받아놓은 상태다. 3선에 도전하는 김현미 의원이 지난 10일 공천이 확정된 데 이어 11일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유은혜 의원이, 12일에는 역시 3선에 도전하는 김태원 의원이, 13일에는 심상정 의원이 각각 공천이 확정됐다. 현역의원의 컷오프(공천 배제)와 경선 패배가 잇따르고 있는 다른 지역에 비해 고양시는 현역 물갈이에 대한 충격은 덜한 편이다.

우선 고양시갑 선거구는 심상정(57세) 의원과 손범규(49세) 전 의원, 그리고 23일 공천된 박준(47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3자 대결로 압축된다. 19대 총선에서 심상정 의원이 손 전 의원에 170표차라는 전국 최소표차로 승리한 배경에는 야권단일화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야권단일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9대 총선 당시 야권단일화로 인해 본선에 나서지 못했던 박준(47세)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공언했다. 고양시갑 선거구에 나선 이균철  국민의당 후보 역시 23일 공천을 받았다.  

 

고양시을 선거구는 2차에 걸친 경선을 치루면서 문용식, 송두영 후보에 승리한 정재호(50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약진에 유권자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정 후보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과 국무총리실 민정수석을 역임했지만 비교적 지역에서 알려지지 않은 ‘정치 신인’이다. 3선에 도전하는 김태원 의원은 대항마로 떠오른 정 후보의 바람을 어떻게 잠재울지 관심이 모이진다. 같은 지역구에서 연속 3선에 성공한 예가 없는 과거 고양시 표심을 본인에게 유리하게 끌고 오는 것도 김 의원으로서는 숙제다. 여기에 7·8대 경기도의원으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송영주(43세) 후보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역의원인 유은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단수공천된 고양시을 선거구는 18일 현재까지 새누리당 후보가 확정되지 않다가 지난 19일 백성운 후보가 김현복 후보, 이운룡 후보, 정군기 후보와 함께 치른 4자 경선대결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백성운 새누리당 후보는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장석환 국민의당 후보와 맞붙게 됐다.

19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했던 이운룡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고양지역 현역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탈락하게 됐다.

고양시정 선거구에 나선 김영선 후보도 이상동 후보, 조대원 후보와 겨룬 경선에서 승리해 김현미 더불어민주당후보와 길종성 국민의당 후보와 본선에서 대결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