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마운트 노천광장에 울려퍼질 흥겨운 들소리

고양 송포호미걸이와 십이지신 불한당몰이 공연 연이어 열려

2016-04-27     유경종 기자

고양땅의 오랜 농경 문화를 계승하는 자랑스러운 문화 축제인 송포 호미걸이 정기 발표회가 4월 30일 흥겨운 마당을 펼친다. 이번이 벌써 16회째다. 특별히 고양송포호미걸이보존회에서 주최하고 고양가와지문화예술원과 고양가와지예술단이 주관하는 이번 발표회는 29일 개막하는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 기간에 맞춰 개최되는 고양 팔도막걸리 페스티벌 행사장인 원마운트 노천광장에서 열린다.

고양의 송포 들녘은 5000년 고양 가와지볍씨에서 볼 수 있듯 한강을 끼고 오래된 농경문화를 일궈온 땅이다. 송포 호미걸이는 이러한 환경속에서 자연스레 발생한 들소리로서,  칠월칠석이나 백중일을 전후해서 두벌 김매기를 마치고 난 후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올린 후 하루를 편히 쉬고 놀며 축제를 벌였던 전통을 계승한 놀이다. 이번 발표회에서도 길놀이, 모내기와 김매기, 상산제, 대동고사, 대동놀이, 유가제 등의 순서를 충실히 재현하게 된다. 이어지는 뒤풀이 한마당에서는 대북, 고양가와지 12채농악 앉은반, 경기민요 등의 공연이 이어지며, 지난 해 가을 처음 발표된 ‘고양가와지볍씨 아리랑’도 이낙진 선생의 하모니카 연주와 조경희 명인의 노래로 공연되어 다시 한번 감동을 전하게 된다.  

전통민속예술의 멋과 흥은 일주일 후에도 이어진다. 5월 7일 토요일에는 제3회 십이지신 불한당몰이놀이 정기발표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 놀이 역시 고양송포호미걸이보존회에서 발굴, 재현하고 있으며, 무형문화유산의 가치가 매우 큰 놀이로 평가받는다. 한강 연안 일대인 장항, 대화, 법곳마을 일대에서 행해지던 마을공동체 민속놀이로서, 기름진 들녘에서 넉넉한 살림을 꾸리는 마을에 수시로 출몰하는 불한당들을 마을 사람들이 무술을 익힌 후 십이지신 탈을 만들어 쓰고 물리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농악과 노래, 춤과 연희가 다채롭게 펼쳐지는 무대를 배경으로 고양시 태권도 시범단원들이 박진감 있는 무술 장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두 주 연속 이어지는 전통 예술공연이 꽃박람회의 즐거움, 그리고 고양 팔도막걸리 페스티벌의 흥겨움과 만나 예년보다 한 층 풍성해진 감동과 흥취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킨텍스에서 열렸던 정기발표회 모습)


제16회 고양송포 호미걸이 정기발표회
일시 : 4월 30일 (토) 오후 4시
장소 : 원마운트 노천광장 (고양 팔도막걸리 페스티벌 행사장)

제3회 십이지신 불한당몰이놀이 정기발표회
일시 : 5월 7일 (토) 오후 4시
장소 : 원마운트 노천광장 (고양 팔도막걸리 페스티벌 행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