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는 슉슉~ 살은 쏙쏙~!
복싱과 다이어트 결합한 복싱에어로빅 인기
스피커에서 빠른 비트의 노래가 울려퍼지자 회원들의 몸이 리드미컬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손을 쭉쭉 내뻗는 펀칭, 들고 나고를 반복하는 스탭, 가드를 올리고 허리를 좌우로 숙이는 위빙까지 복싱의 다양한 동작들이 음악에 맞춰 쉴 틈 없이 이어진다. 곡목이 바뀔때마다 새로운 동작이 추가된다. 오랫동안 운동을 함께 한 회원들답게 호흡이 척척 맞는다. 그룹을 지어 원을 그린 채 쉐도우복싱을 하기도 하고, 리더의 동작에 따라 두 손을 하늘로 휘두르며 힘찬 함성을 지르기도 한다. 매 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마두동의 한 대형 스포츠센터에서는 펀치로 허공을 가르며 다이어트를 하는 복싱에어로빅이 펼쳐진다.
복싱에어로빅은 전신을 사용하는 유산소운동이다. 심장기능을 강화하고, 몸의 근력과 유연성을 키워주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겨냥한 운동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팔을 뻗는 빠른 펀칭과 경쾌한 음악에 맞춘 몸놀림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복싱에어로빅을 시작한지 3년이 되었다는 이희전 회원(58세)은 “재밌는 펀칭 동작이 반복되는 운동이라 일반 에어로빅에 비해 누구나 쉽게 배울수 있다”면서 “73세의 최고령회원도 함께 운동중”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운동을 해 봤지만 복싱에어로빅의 매력이 최고라는 김영진 회원(52세)은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리듬을 타고나면 스트레스가 쌓일 틈이 없다”며 30대로 보일만큼 탄력적이고 균형 잡힌 몸을 자랑했다.
복싱에어로빅을 지도하는 강기준 트레이너는 수퍼웰터급 한국챔피언을 지낸 프로복서 출신이다. 그는 복싱에어로빅을 칼로리소비량이 엄청 높으면서도 즐겁고 흥미롭게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소개한다.
“복싱이 거칠고 험한 운동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복싱의 다양한 동작과 에어로빅의 안무, 그리고 신나는 음악을 결합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함께 해 보시지 않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