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겨진 꽃의 눈물… 위안부 진혼제
고양문화원, 8월 14일 일산문화공원서 개최
2016-08-22 이옥석 시민기자
고양문화원(원장 방규동)이 주최한 제5회 일본군 위안부 추모사업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회복 촉구를 위한 범시민 진혼제’가 ‘찢겨진 꽃의 눈물’이라는 주제로 지난 14일 오후 6시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렸다.
‘세계 위안부의 날’이기도 한 이날 행사는 많은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식전행사 길놀이로 시작해 1부 추모제례에서 김우규 고양상여회다지소리보존회장과 이정화 고양들소리보존회원의 추도문 낭송이 있었다. 이어 역사어린이합창단의 추모의 노래 합창과 최성 고양시장과 소영환 고양시의회 의장, 방규동 고양문화원장의 성명서 낭독과 규탄 성명이 있었다.
참가자 전원이 함께한 2부 추모행렬은 일산문화공원을 출발해 라페스타까지 행진하며 아픈 역사를 시민들과 공감했고, 중앙무대에서는 극단 어릿광대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퍼포먼스가 펼쳐져 시민들의 마음을 울렸다. 3부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상여 행렬을 따라 소녀상이 있는 일산문화공원으로 행진하며 진혼제가 마무리 됐다.
김우규 고양상여회자디소리보존회장은 “아픔으로 꽃다운 청춘을 바친 위안부 할머니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우리 국민 모두가 가슴 아픈 역사를 정말 잊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추모사업이 열린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로, 2012년 12월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 회의’에서 매년 이날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