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가 옛이야기 들려줄까

어르신문화나눔 봉사단 ‘늘푸른…’ 정기발표회

2016-11-07     이옥석 시민기자

어르신문화나눔봉사단의 ‘늘푸른 인형극단과 동화구연단’ 정기발표회가 지난 1일 고양문화원 대강당에서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효자 박태성과 인왕산 호랑이, 떡장수 할머니와 호랑이, 밥할머니 이야기, 공양왕과 충신 삽살개 이야기 등 5회에 걸친 동극과 인형극을 공연했다.

객석에 앉은 유치원생들은 효자 박태성을 도와주는 호랑이를 잡으러 나타난 사냥꾼을 향해 “호랑이 잡으면 안돼요”를 외치며 호랑이를 걱정해줬다. 아이들은 “하늘만큼 우주만큼 재미있었어요”라며 동극으로 꾸민 효자 박태성과 호랑이 관람소감을 이야기했다.

문화원 마당에서는 비석치기와 팽이치기, 대윷놀이, 투호, 칠교놀이, 산가지놀이 등 우리 전통놀이 한마당이 펼쳐져 동극과 인형극을 보러온 유치원생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번 공연은 30명의 단원과 (주)늘푸른문화나무 연구원 3명, 박수진씨와 김경숙 단장이 하나 되어 준비했다. 주인공 박태성 역할을 맡아 열심히 연습하던 단원이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되는 어려움도 있었고, 전래놀이 한마당 준비도 쉽지 않았다.

김경숙 단장은 “1년 동안 활동하면서 열심히 노력하시고, 많이 성장하신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며 뭉클함과 뿌듯함이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왔다”며 “앞으로 어르신들이 즐겁게 일하실 수 있도록 더 많은 공연 기회와 일자리를 찾아야겠다”고 말했다.

어르신문화나눔 봉사단은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단체로 지역의 역사이야기, 전래이야기, 인성교육 이야기를 동극과 인형극 공연을 통해 보여주는 어르신 문화단체다. 또한 다양한 놀이체험도 제공한다. 지난 10월엔 (주)늘푸른문화나무를 설립해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유치원, 어린이집, 도서관, 초등학교, 중학교, 복지관, 노인요양원, 노인주간보호센터, 경로당, 장애인시설, 박물관 등에서 활동하며 정년 없는 어르신의 문화단체, 문화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