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마무리 책임지러 소설가들 ‘등판’

도서관센터 '아주 특별한 강의' 소설가 특집 17~23일 열려

2016-12-12     유경종 기자

2016년 한 해 동안 야심차게 이어져 온 고양시도서관센터의 명품 강의 시리즈가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아람누리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소설가들과의 만남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아주 특별한 소설가들, 아주 특별한 고양의 작가를 만나다'라는 조금 긴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특강에서도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작가들이 차례대로 초청된다.

명품 소설가들이 펼치는 흥미로운 강의

첫 시간을 열어 줄 박종대 번역가는 '독일문학으로 풀어보는 나로 살아보기'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 『만들어진 승리자들』, 『귀향』등 90여 권의 책을 번역한 그는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자신을 위하는 길인지를 고민하는 '제대로 된 이기주의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다. 그가 독일문학을 통해 찾아낸 해법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 해 동안 아주 특별한 책의 도시 고양 추진위원장으로 부지런히 활동한 노경실 작가는 시원시원한 친화력으로 고양에 살고 있는 많은 작가들을 '고양작가단'으로 엮어낸 장본인이다. 대표작인『상계동 아이들』을 비롯해 수많은 화제작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과 만난 그는 이번 강의에서 '청소년 소설, 청소년을 기다린다'라는 주제로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은희경 작가는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문단의 간판주자 중 한 명. 그는 "작가와의 만남을 해도 많은 분들이 책을 읽지 않고 오시더라"면서 낭독회 형식으로 시민들과 만나고 싶다는 제안을 해왔다. '소설 읽기, 사람 알기'로 이름붙인 낭독회에는 송종원 문학평론가가 함께한다. 은희경 작가와 송종훈 작가는 모두 고양에 오랫동안 거주하고 있는 이웃이다.     

마지막 시간의 주인공은 한국문단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장강명 작가다. 『표백』, 『댓글부대』등 사회성 짙은 소재와 흡인력 있는 이야기로 무장한 소설들로 화제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최근 『우리의 소원은 전쟁』이라는 또 하나의 문제작을 발표하고 부지런히 독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강의 제목은 '작가가 되기, 작가로 살기'다.

12월 17일(토) 오후 2시 노경실 작가

작가들과의 행복한 만남 내년에도 이어져

하반기 내내 고양시도서관센터가 펼친 명품 강의 시리즈는 다채로운 구색과 알찬 내용으로 채워져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월별로 펼쳐진 '아주 특별한 주제 강의'에선 사이언티스드, 장르문학, 천문학, 시, 그림책 분야의 작가와 전문가들이 깊이 있는 강의를 펼쳤고, 시민과 함께 하는 창작교실, 이틀 동안 릴레이로 펼쳐진 인문학 필리버스터도 색다른 감동을 선물해 준 행사였다. 무엇보다도 명성이 높은 작가와 분야별 전문가들이 강사진의 면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명품 강의가 연이어 열릴 수 있었던 토대는 고양시에 거주하는 작가들로 구성된 고양작가단의 창의적인 기획과 폭넓은 네트워크였다.

고양시도서관센터는 올해의 프로그램 진행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좀 더 깊이 있고 호흡이 긴 강의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 2017년에도 보다 많은 작가들과 인문학자들과 함께하는 도서관에서의 행복한 만남을 기대해보자.

아주 특별한 소설가들, 고양의 독자를 만나다
장소 : 아람누리도서관 회의실
일정 : 17일(토) 오전 10시 박종대 번역가 / 오후 2시 노경실 작가
       21일(수) 오후 7시30분 은희경 작가
       23일(금) 오후 7시30분 장강명 작가
문의 : 031-8075-9033

12월 23일(금) 오후 7시30분 장강명 작가  (사진=강건모)" width="600" height="399" layout="responsive" class="amp_f_img">
12월 23일(금) 오후 7시30분 장강명 작가  (사진=강건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