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시력 도둑’ 녹내장, 조기발견이 곧 치료

12일부터 18일까지 세계녹내장주간

2017-03-10     권구영 기자

완치 불가한 실명 원인 1위
조기발견이 가장 좋은 치료
40세 이상 꼭 정기검진 해야

[고양신문]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의 일주일은 세계녹내장협회(World Glaucoma Association)가 지정한 ‘세계녹내장주간’이다. 실명의 주요 원인 녹내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전 세계 녹내장학회가 공동으로 계몽에 집중하는 기간이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파괴되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들어 온 시각정보를 머리로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데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대부분의 환자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 정상 시야
▲ 녹내장 환자 시야
진행된 녹내장은 회복이 불가능하지만 매우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소리 없는 시력의 도둑’이라고도 불린다. 녹내장은 회복이 불가능한 실명의 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지만 90%는 조기에 발견할 경우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녹내장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백내장이나 포도막염 등의 안과 질환이 원인이 되어 이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녹내장은 특별한 원인 없이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눈 속을 채우고 있는 액체의 압력(안압)이 높아지지 않더라도 녹내장은 발생할 수 있다. 안압 외에도 가족력, 고혈압, 당뇨, 고도근시 등이 있는 경우엔 더 잘 발생한다.

선천적으로 나타나거나 유소년기에 발생하는 녹내장도 있지만 주로 40세 이후에 발생하고,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다.

성인의 녹내장 중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형태는 정상안압녹내장이다. 안압과 함께 눈으로 가는 혈류의 불안정성 등 여러 가지 요소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내장 수술을 받지 않은 고령자에서 주로 발생하는 폐쇄각녹내장은 가끔 급성 안압 상승으로 인한 통증과 시력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현재 녹내장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적절한 약물의 사용이나 레이저 치료, 수술 등으로 안압을 조절하면 진행을 멈추게 하거나 더디게 만들 수 있다. 녹내장의 조기발견이 중요한 이유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널리 보급되어 있는 시야검사, 시신경검사 및 컴퓨터 분석 안구단층분석검사 등은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인터넷 등에서 얻은 부적절한 정보로 피해를 입는 녹내장 환자 사례가 많은데 녹내장 검사의 정확한 해석과 치료 방향은 전문의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윤재윤 새빛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진료과장은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40세 이상 성인은 되도록이면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