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시력 도둑’ 녹내장, 조기발견이 곧 치료
12일부터 18일까지 세계녹내장주간
완치 불가한 실명 원인 1위
조기발견이 가장 좋은 치료
40세 이상 꼭 정기검진 해야
녹내장은 시신경이 파괴되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들어 온 시각정보를 머리로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데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대부분의 환자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백내장이나 포도막염 등의 안과 질환이 원인이 되어 이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녹내장은 특별한 원인 없이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눈 속을 채우고 있는 액체의 압력(안압)이 높아지지 않더라도 녹내장은 발생할 수 있다. 안압 외에도 가족력, 고혈압, 당뇨, 고도근시 등이 있는 경우엔 더 잘 발생한다.
선천적으로 나타나거나 유소년기에 발생하는 녹내장도 있지만 주로 40세 이후에 발생하고,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다.
성인의 녹내장 중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형태는 정상안압녹내장이다. 안압과 함께 눈으로 가는 혈류의 불안정성 등 여러 가지 요소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내장 수술을 받지 않은 고령자에서 주로 발생하는 폐쇄각녹내장은 가끔 급성 안압 상승으로 인한 통증과 시력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현재 녹내장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적절한 약물의 사용이나 레이저 치료, 수술 등으로 안압을 조절하면 진행을 멈추게 하거나 더디게 만들 수 있다. 녹내장의 조기발견이 중요한 이유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널리 보급되어 있는 시야검사, 시신경검사 및 컴퓨터 분석 안구단층분석검사 등은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인터넷 등에서 얻은 부적절한 정보로 피해를 입는 녹내장 환자 사례가 많은데 녹내장 검사의 정확한 해석과 치료 방향은 전문의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윤재윤 새빛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진료과장은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40세 이상 성인은 되도록이면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