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다큐축제' 고양에서 9월 21일 개막
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114편 상영
진모영 감독 '올드마린보이' 개막작
조재현 “관객에게 다가가는 영화제”
[고양신문]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가 다음달 21일부터 28일까지 고양시, 파주시에서 열린다.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23일 서울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 일정과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또 올해 영화제의 홍보대사로 배우 조진웅과 지우를 위촉했다.
‘시민 속으로 간 다큐’라는 슬로건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올해 영화제에는 42개 국 총 11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 신작 ‘올드마린보이’가 선정됐다. 진 감독의 이번 신작은 영화제를 통해 처음 소개되는 작품으로 강원도 고성에서 머구리 잠수부로 일하는 탈북 남성이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진 감독은 “3년간 작업한 이번 작품은 가족을 위해 삶을 걸고 싸워나가는 한 남자의 용감한 초상이 담겨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영화제의 원칙 중 하나가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2009년부터 DMZ국제다큐영화제를 개최해 9년째 매년 성장하고 있고, 국민 관심도 깊어지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조재현 집행위원장 역시 “정치적으로 이념적으로 표류되지 않는 건강한 영화제를 만드는 약속을 지켜왔기에 지금까지도 발전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올해는 관객에게 더욱 다가가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뿐 아니라 행사 준비와 홍보에도 더욱 노력하겠다.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안정적인 제작 환경을 지원하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DMZ국제다큐영화제는 국내 최초 DMZ를 배경으로 국내외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다큐축제다. 개막식은 9월 21일 파주 민통선 내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리고, 상영관은 고양 메가박스 백석,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 등이다. 114개 상영작과 주요 행사 정보는 DMZ 영화제 홈페이지(dmzdocs.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예매는 9월 11일부터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