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바람 한달 고양분다

호수 32평 3억, 화정 2억8천

2003-06-14     박대준
고양시의 아파트 가격동향은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고양시의 주택가격 동향은 서울 강남의 가격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강남의 아파트 가격변동이 한달 정도 지난 후 고양시의 가격변동으로 나타난다는 것.

현재 고양시의 아파트 가격은 크게 변동이 없다. 90년대 평당 400여 만원 선에서 형성되던 분양가가 아파트 값이 치솟던 지난 해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외곽 아파트 값도 기본이 650만원을 넘는 등 가파른 상향곡선을 그렸지만 올해는 더 이상의 추가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듯.

고양시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호수마을로 32평이 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지역은 같은 단지안에 있더라도 호수공원을 전망으로 하고 있는 주택은 다른곳과 1억원의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양시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싼 지역은 탄현·중산마을로 교통불편과 교육과 문화적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덕양구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비싼 곳은 화정 역세권 주변의 6, 7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7단지 33평의 경우 2억 7천∼8천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덕양구에서 비교적 전세와 매매가가 낮아 젊은 층 신혼부부가 많이 살고 있는 2단지 달빛마을도 최근 인근에 문화센터와 공원이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21평의 경우 1억 2천만원 선에서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단독주택은 일산보다는 덕양구의 주택들의 매매가가 2∼3억 가량 비싸다. 일산지역이 4가구로 가구수 제한을 받고 있는 영향. 한편 단독주택의 매매가는 다른 도시들과 달리 건물의 수익성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 또한 대로변 주택은 안쪽에 위치한 주택에 비해 심하게는 5억원 가까이 가격차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