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민자들, 코로나19 극복위한 성금 기부

저소득 취약계층 방역물품 구입지원

2020-03-02     권구영 기자

 

[고양신문] 고양이민자통합센터와 국내 거주 이민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모아 지난달 26일 고양시에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은 총 100만원으로 이민자통합센터 소속 이민자들이 방역물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았고, 경기북부사랑의열매를 통해 지원 될 예정이다.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이민자통합센터 성금 전달식’에 참석한 알리하산씨는 “지난달 모국인 방글라데시에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갈 수가 없었다”며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데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김세영 이민자통합센터장은 “이런 나눔을 통해 한국인과 이민자들이 서로 존중하고 또 존중받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최석규 고양시 복지정책과장은 “이민자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가 기저질환자에게는 위험한 측면이 크지만 건강한 일반 사람들은 관리를 잘하면 그리 위험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고, 한국의 선진 의료시스템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고양이민자통합센터는 법무부 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위탁기관으로 고양·파주 지역 3만여 명의 이민자들에게 사회통합·조기적응 프로그램 교육 등을 통해 정착을 도우며 외국인과 한국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