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공항터미널 킨텍스에 추진… ‘GTX 환승센터와 연계’ 용역착수

1‧2전시장 사이 녹지활용 검토

2020-07-17     이성오 기자
▲ 고양시가 도심공항터미널 유치를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터미널 후보지는 킨텍스 제1,2전시장 사이다. 사진은 착수보고회에 쓰인 예시 이미지.

1‧2전시장 사이 녹지활용 검토
온누리공원 지하엔 GTX환승센터

지자체 단독추진 걸림돌 많아
국토부‧법무부 등 협조필요
“꼭 필요한 시설, 성공 시킬 것”


[고양신문] 고양시가 킨텍스 제1‧2전시장 사이를 ‘도심공항터미널’ 입지로 결정하고 사업실행을 위한 용역에 들어갔다. 시는 GTX 환승센터와의 연계, 호텔 유치 가능성이 높다는 두 가지 장점을 들어 1‧2전시장 사이를 최종후보지로 결정했다.

고양시의 도심공항터미널 추진은 갑작스런 일은 아니다. 이미 2018년 기초용역을 끝냈고 작년 초엔 인천공항공사, 국토부 등과 협의를 시작했다. 또한 시 자체적으로 TF팀을 구성해 경기도에 지원을 요청해 왔으며, 작년 11월엔 최종입지를 GTX 킨텍스역 환승센터와 연계하기로 내부적으로 확정지었다. 그리고 이번에 보다 구체적인 연구용역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고양시가 도심공항터미널을 유치하려는 이유는 킨텍스를 중심으로 한 마이스산업과 CJ라이브시티 등의 관광산업, 일산테크노밸리의 기업활동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역 착수보고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후보지 위치는 킨텍스역 사거리와 근접한 1‧2전시장 사이 도로 뒤편 녹지다. 이 녹지는 모두 고양시 땅으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면 상업시설이 가능한 곳이다. 현대모터스튜디오와 마주보고 있는 온누리공원은 지하를 중심으로 GTX 환승센터를 건립하고, 그 옆으로 환승센터와 연계해 공항터미널과 호텔, 쇼핑몰(면세점)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용역사가 제안한 이미지에 불과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입지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봐야한다”며 “용역과정에서 다양한 변수로 인해 계획이 상당부분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항터미널의 세부계획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정작 더 중요한 것은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다. 도심공항터미널의 특성상 여러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 항공사들의 협조가 필요한데, 현재 고양시가 이 사업을 추진할 만큼의 동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느냐는 의문도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정부 부처와의 협의인데 지금까지 선례로 봐서 쉽지 않은 도전이다. 현재 운영 중인 도심공항터미널은 3곳으로 코엑스(삼성동), 서울역, 광명역이다. 그런데 이 3곳은 모두 정부 주도 하에 사업이 추진됐다. 즉 지자체가 원한다고 쉽게 허락하는 사업이 아니란 것이다. 또한 민자사업으로 진행될 경우 사업시행자를 유치하는 것도 생각만큼 쉽지 않다. GTX 복합환승센터가 지금껏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이유도 민자유치 실패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는 다양한 당위성을 들어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시 관계자는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인 킨텍스는 제3전시장 확장으로 아시아 6위, 세계 22 규모의 초대형 컨벤션센터로 성장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교통편의시설 투자가 꼭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각종 투자규제와 열악한 교통 등 모든 면에서 소외받아온 경기북부권에도 이제는 도심공항터미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준 시장도 최근 도심공항터미널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킨텍스 제3전시장은 국내수요 중심이 아닌 국제전시 중심의 세계적 전시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민자유치와 관련해서는 “호텔을 포함한 공항터미널이란 점에서 복합환승센터와는 비교가 불가하다”며 “민간투자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

시는 2~3년 내에 법무부와 협의해 출입국사무소 유치절차를 마무리 짓고 건축 인허가까지 마칠 계획이다. 시가 목표한 터미널 운영개시 시점은 일산테크노밸리의 활성화 시점인 2025년으로 추진 로드맵이 매우 적극적이고 공격적이다.

한편 시는 도심공항터미널과 연계되는 GTX 환승센터에 대해서는 9월 국토부 공모사업에 반드시 계획안을 마련해 제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