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주도 '햇빛발전소' 고양동에 문열다

17일 고양동종합복지회관 옥상 준공식. 15.9톤 온실가스 절감 효과

2020-07-20     남동진 기자

[고양신문] 시민주도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목적으로 설립된 고양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박평수)이 사업추진 2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햇빛발전협동조합은 17일 고양동종합복지회관에서 시민참여로 조성된 ‘고양시민햇빛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시민햇빛발전소는 시민(조합원)들로부터 출자를 받아 공공기관 및 교육시설 등을 임대해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운영하는 시민 참여형 발전소를 뜻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재준 고양시장, 심상정 국회의원, 고양시의회 김운남 환경경제위원장, 이재혁 기후환경국장 등 주요 인사들도 함께 참석해 축하의 자리를 가졌다. 박평수 이사장은 “시민햇빛발전소 설립을 추진한 지 2년 만에 결실을 맞이했다”며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선진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이재준 시장님 이하 공무원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장소제공에 큰 도움을 준 지용원 고양동주민자치위원장님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금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주로 공공기관 주도 하에 이뤄졌다면 시민햇빛발전소는 시민이 주체가 되어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민·관이 함께 협력해 고양시가 에너지자립도시 및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국회의원 또한 “그린뉴딜시대를 맞아 지역구인 고양동에서 이러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시와 잘 협력해서 고양시가 기후위기극복 1호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고양시민햇빛발전소 준공식은 지난 1월 31일 고양시와 고양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박평수)이 체결한 ‘시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한 업무제휴협약(MOU)’ 이후 이뤄낸 첫 성과로 고양동종합복지회관 옥상에 69.72kW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연간 8만9067kWh의 전력생산을 통해 에너지자립과 더불어 15.9톤의 온실가스 저감 및 2835그루의 나무 식재 효과가 있어 고양시 기후위기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주체인 고양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 그리고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지난 2018년 10월에 설립됐다. 박평수 이사장은 “발전수익은 시민햇빛발전소의 지속적 확대 및 조합의 공익적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동종합복지회관 옥상에 설치된 시민햇빛발전소 태양광 패널. 연간 8만9067kWh의 전력생산을 통해 에너지자립과 더불어 15.9톤의 온실가스 저감 및 2835그루의 나무 식재 효과가 있어 고양시 기후위기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