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마을9단지 “GTX 화정역 하부 통과노선 원한다”
발파 아닌 무진동굴착 요구도.... 노선변경 시 사업전체에 영향
발파 아닌 무진동굴착 요구도
내년 6~9월경 터널공사 계획
노선변경 시 사업전체에 영향
[고양신문] GTX-A노선이 아파트단지 지하를 통과하는 것을 반대하던 덕양구 별빛마을9단지 주민들이 단지와 약 800m 떨어진 화정역 하부를 지나는 노선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지난 14일 단지 내 관리사무동 1층 노인정에서 공청회를 열고 GTX-A노선의 아파트단지 지하 통과와 관련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 결과 ▲화정역 하부로 통과하는 노선으로 설계변경할 것 ▲발파굴착을 금지하고 무진동굴착 등 비발파공법으로 공사할 것 ▲GTX-A노선의 아파트 지하 통과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 피해보상을 확약해 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사업자가 원가절감 또는 공기단축을 한다는 이유로 노선통과 구간에 거주하는 국민의 재산권을 침탈하는 행위는 납득할 수 없다. 입주민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때는 공사중지를 위해 행할 수 있는 소송 등 모든 추가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별빛마을 9단지는 24개동 2000세대 이상이 거주하고 단지 내 마을버스가 들어갈 정도로 큰 아파트 단지다. GTX-A 노선과 가장 인접한 별빛마을 9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해당 동(2개동) 사이의 수평적 이격거리는 15~21m이고, 수직적 이격거리는 약 54.7m이다. 이 단지 주민들은 발파공사 시 진동과 소음을 비롯한 안전 문제, 개통 후 일어날 진동을 우려해 지난해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줄곧 노선변경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주민들로부터 노선변경안을 담은 공문을 전달받은 국토부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고수했다. ‘환경영향평가 등 관계법령에 따른 조사·분석 결과 지상 구조물에 대한 안전, 진동, 소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도출되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실시계획을 승인한다’는 답변이었다.
별빛마을9단지 주민들은 국토부의 이러한 원론적 답변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대심도 지하터널 철도 사업은 국내에 사례 없이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시행사와 시공사가 주장하는 각종 통계적, 수리적 자료에 의한 안전성은 신뢰할 수 없다. 현재 계획중인 노선보다는 대곡역을 출발, 아파트 단지를 우회해 화정역 하부로 통과하는 노선이 공동주택단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피하는 최선의 변경노선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실제 착공된 고양시 GTX A노선 공사의 현재 진행상황은 본 터널공사 착공 전 13개 환기구 공사를 위해 지하 굴착에 치중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SG레일에 따르면 별빛마을 9단지 인근 터널공사는 내년 6~9월 경에 이뤄질 계획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사업시행자는 별빛마을 9단지 지하에 내년 하반기 정도 즈음 터널공사를 하기 전에 시험발파를 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주민들이 체감했을 때 진동과 소음 정도가 어떠한지 파악하면서 주민과 협의하고 상의한 후 공사를 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별빛마을 9단지 주민들이 원하는 노선변경 요구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GTX-A노선 사업 계획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 강남구, 파주 교하지구 등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지역이 있다. 이들 요구를 받아들이게 되면 실시계획 상의 노선변경뿐만 아니라 전체 사업 계획이 변경되고 그만큼 개통이 늦어지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