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하천 장항수로… 3일간 시원하게 ‘대청소’
고양하천네트워크•고양희망알바 ‘구슬땀’
쓰레기 4000ℓ, 목재폐기물 30톤 수거
상습 무단투기 구역에 CCTV 설치
[고양신문] 고양시가 관리 사각지대에서 각종 쓰레기와 악취로 몸살을 앓던 장항수로(구 장항천)의 청소작업을 3일간 진행했다. 시 생태하천과 관계자는 “고양하천네트워크 소속 회원들과 ‘고양 희망알바 6000’ 참가자 등 160여 명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장항수로 환경 정화작업을 펼쳤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장항습지의 서쪽 끝인 일산서구 한류천 합류부에서 동쪽 끝인 일산동구 신평IC 부근까지 약 6.5km 구간의 청소작업을 진행해 약 4000ℓ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하천변에 산재한 30여 톤의 목재폐기물도 처리했다.
장항수로는 한강의 제방 역할을 하는 자유로 안쪽을 따라 7.6km 길이로 이어진 물길로, 양쪽 끝이 대장천 하구, 한류천 하구와 각각 연결돼 있다. 한동안 소하천으로 등재됐었지만, 일산테크노밸리 등 주변 부지의 개발 계획과 맞물려 지난해 6월 소하천에서 폐지돼 현재는 ‘수로’로 분류된다.
하지만 주변에 소규모 공장지대가 산재해 있고,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단경작과 쓰레기 무단 투기가 반복되며 ‘쓰레기 하천’ 이라는 오명을 달고 있었다. 여기에 최근 장마로 인한 부유쓰레기까지 더해져 하천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시는 이번 정화활동을 계기로 장항수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상습적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5곳에 무단투기 금지 현수막을 설치하고, 무단투기가 가장 극심한 2곳에는 이동식 CCTV도 설치했다.
생태하천과 관계자는 “고양시 하천환경의 개선을 위해 시와 구, 민간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