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안심콜 출입관리’ 전국 확대 적용된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검진 이어 두 번째. 개인정보 유출방지 및 편의성 높여
[고양신문]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이어 고양시가 최초 도입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안심콜 출입관리 시스템’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앞서 12일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안심콜 출입관리 시스템’도입이 방역 우수사례로 소개되었다. 지난 11일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코로나19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대책으로 고양시의 ‘안심콜’을 자세히 설명하며 전국에 확산·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에서 필수적으로 작성하는 출입명부에 대해 개인정보유출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안심콜 출입관리 시스템’이 정부 방역대책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된 것이다.
고양시가 도입한 ‘안심콜 출입관리 시스템’은 지정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출입자 전화번호와 방문일시 등에 대한 기록이 시청 서버에 자동으로 저장되는 방식이다. 저장된 기록은 4주 후 자동으로 삭제되기 때문에 수기명부 작성에 비해 개인 정보 유출 우려가 훨씬 덜하다. 또한 고연령층 등 정보취약계층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QR코드 출입시스템에 비해 휴대전화만 있으면 전화 한통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가능하기 때문에 출입시간 단축은 물론 접근성 면에서도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안심콜 출입관리 시스템 도입은 앞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검진소에 이어 고양시 혁신행정이 이뤄낸 또 하나의 성과물이다. 최초 제안자인 한찬희 일자리경제국장은 “기존 수기대장과 QR코드 방식의 경우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함도 컸고 허위기재 가능성 등 여러 한계점이 있었다”며 “좀 더 간편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휴대폰 번호를 이용해 출입기록을 남기는 방안을 생각해냈고 시장님께서도 적극 시행해보도록 권장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시 소상공인지원과는 지난 2일부터 원당, 능곡, 일산시장 등 전통시장 3곳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했으며 시민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8일부터는 시청, 구청, 산하기관 및 공공시설 등 178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에도 안전콜 시스템 도입을 위한 협의가 진행중이며 장기적으로는 지역 내 모든 매장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 소상공인지원과 오형근 팀장은 “시 서버를 활용해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규모 점포에서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안심콜 확대를 위해 별도의 회선 시스템을 마련하는 방안도 통신사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재준 시장은 “국가를 넘어 세계적 표준이 된 드라이브 스루형 ‘안심카 선별진료소’에 이어 ‘고양 안심콜 시스템’까지 고양시가 하면 표준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시민 곁으로 다가서는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