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3동 주민자치센터 ‘북카페’ 개방 준비 한창

마을 교육커뮤니티 공간 ‘후곡마루’도 개소

2020-10-28     한진수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2월 24일자로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던 일산3동(동장 이수용) 주민자치센터가 최근 코로나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되면서 일부 시설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문화강좌 프로그램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예정으로 이번 개방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주민들은 오는 11월부터 주민자치센터 내 북카페와 후곡마루 교육커뮤니티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북카페는 2018년부터 2층 마을사랑방 내 설치돼 주민들이 기증한 도서와 서가로 꾸며져 있으며, 여러 명이 독서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넓은 테이블도 배치돼 후곡마을의 작은 도서관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간 4,300여 권에 달하는 방대한 도서를 보유했으나, 최근 훼손되거나 오래된 책을 정리해 현재 2,800여 권이 서가에 배치돼 있다. 정리 작업과 함께 도서와 서가 소독도 병행 실시해 개방에 대비한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고양시립대화도서관에서 100여 권의 신간 서적을 집단대출 받을 예정으로 도서관을 찾기 힘든 마을 주민들에게 양질의 도서를 제공하고 독서를 유도하는 환경 조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윤기남 일산3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어느 때보다 힘든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에게 북카페에서 작은 위안과 삶의 지혜를 찾았으면 한다”며 개방 소감을 밝혔다.
한편, 주민자치위원회는 후곡마을 교육공동체 사업 추진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조성공사를 완료하고 ‘후곡마루’라는 명칭으로 올해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교육 커뮤니티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된 후곡마루는 일산3동 행정복지센터 3층에 위치하고 있다. 기존 주민자치센터 문화강좌 강의실로 사용되던 78.75㎡ 공간을 리모델링해 책상, 의자, 빔프로젝터, 음향시설을 새로 설치했으며 한 번에 3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일산3동은 ‘후곡마루’커뮤니티 공간을 올해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4월 고양시 자치공동체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마을꿈터 조성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보조금 2000만원을 지원받아 시설공사를 시행했다. 공사 진행 전 마을 주민들이 참여한 ‘후곡마루 추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주민 의견이 반영되도록 했다. 
일산3동 주민자치위원회는 “함께 키우고 함께 꿈꾸는 온마을 배움터”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마을 주민 누구나 강사가 되고 학생이 되는 주민자율학교 운영을 목표로 올해 1단계 공간 조성, 내년 2단계 학교 운영을 위한 교육공동체 조직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개소식은 진행하지 않으며 현재 후곡마루에서는 ‘우리글 배우기’ 교실이 운영 중이다. 향후 주민자율학교를 비롯해 주민 회의장, 교육문화콘텐츠 제작 장소, 강연회 개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양시민이면 누구나 일산3동 주민자치센터에 시설사용 신청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얻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