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창의∙연구… 목암중 상복 터졌어요

코로나 상황에서도 각종 수상 쾌거

2020-12-28     이명혜 기자

 

[고양신문] 올해 등교수업과 온라인수업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덕양구 고양동 소재 목암중학교(교장 최혜숙)는 학생들이 각종 대회에서 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이 학교 학생들이 수상한 대회는 제23회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대회 경기도지사상(동아리 부문), 2020년 경기도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우수상(교육감상), 2020 청소년과학탐구반(YSC) 발표대회 동상과 동상 지도교사상, 제5회 세계청소년올림피아드 KIYO4i 2020대회 금상, 고양시 청소년정책제안대회 고양시의장상,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생각함 청소년·청년 아이디어 공모전’ 체험상 2팀 등 다양하다.

제23회 경기도 청소년자원봉사대회에서 경기도지사상을 받은 3학년 김종혁 외 23명은 2017년 과학교육 나눔동아리 ‘사이언스페스티벌(3명)’로 시작해 올해 사회분야 ‘작은향교’와 과학분야 ‘사이언스페스티벌’을 합한 ‘아카던트(아카데미 스튜던트)’로 거듭난 지역사회 교육봉사동아리다. 이들은 고양동 높빛마을학교와 고양작은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며  수업에 앞서 서너 시간씩 준비를 해 알차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마을어린이들과 학부모에게 인기다. 올해는 코로나 상황에서 대면봉사활동이 어려워지자 ‘줌’을 활용해 봉사를 진행했다. 작년에 멘티로 참여했던 초등학생이 올해는 중학생이 되어 멘토로 참여하며 지역사회에서 연속성을 이어가는 봉사동아리로 자리잡은 것이 평가받았다.

3학년 김인서 학생은 ‘휠체어 탁구가 용이한 생활스포츠형 함께 탁구대’로 경기도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우수상(교육감상)을 받았다. 학생회장이기도 한 김 군은 “평소 탁구를 즐겨 치는데 지체장애로 휠체어에 앉아 탁구를 치는 선배를 보며 장애인들이 좀 더 안전하고 편하게 탁구를 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탁구대를 고민하게 됐다”고 한다. 기초조사과정에서 직사각형의 탁구대는 휠체어 이용자가 상당히 불편하고 부상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휠체어 탁구를 쉽게 배우고, 비장애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생활스포츠용 탁구대 발명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2학년 김준서 학생은 탈부착 주전자 냄비 주둥이를 발명해 제5회 세계청소년올림피아드 KIYO4i 2020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김군은 혼자 음식을 차려먹는 일이 종종 있는데 냄비에서 국물을 따를 때 흘리는 일이 많아 냄비나 프라이팬에 탈부착 가능한 주둥이를 고안했다. 

2020 청소년 과학탐구반(YSC) 발표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엑소브레인’(1학년 양하빈, 김양우, 이성현)팀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냉동아이스팩 문제해결을 위해 아이디어를 냈다. 아이스팩 분리배출 및 수거 캠페인을 실시하여 냉동 아이스팩 재포장 공급 사업을 하는 고양시장애인연합회에 전달하고, 방수효과가 있는 연잎 포장재와 밀가루 접착제, 알로에와 전분을 냉매로 활용한 천연 냉동 아이스 팩을 창의적으로 고안했다.

2학년 김준서, 박채은, 최완 팀은 손쉽게 장착가능한 에어컨살균필터 관련 아이디어로 고양시 청소년정책제안대회에서 고양시의장상,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생각함 청소년·청년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체험상을 받았다. 1학년 양하빈, 하예준 팀도 국민생각함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그린스쿨을 꿈꾸며-1인1화분 키우기·기증 캠페인’으로 체험상을 수상했다.

과학분야에서 학생들을 지도한 김지영 교사(과학정보부장)는 “올해는 학생들이 오랜 시간 고민하고 실천해 온 과정이 결실을 맺기도 했고, 코로나19 상황으로 새롭게 발생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창의적으로 탐구하면서 의미있는 결과를 냈다”며 “배움의 과정이 학교와 세상을 넘나들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는 데 교사로서 노력을 기울이면서 학생들이 단순히 문제를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비대면 수업일수가 증가하면서 학생들의 학력저하, 학력격차 등의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최혜숙 교장은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1학기에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고, 2학기에는 기초학력 소그룹과 삼성드림클래스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국어, 영어, 수학 선생님들께서 방과 후에도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성심껏 지도해주셨고, 삼성드림클래스는 대학생 멘토와 멘티 학생들이 1대 5 소그룹을 형성하여 원격 방과후 지원 수업을 통해 함께 꿈과 희망을 실현해나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