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난치병 아이들 돕는 회장님

대양산업개발 이일준 회장... 1월 15일 AFC 자선경기 개최 

2020-12-28     이재희 기자
이일준 대양산업개발 회장은 희귀 난치병 환아 들을 돕기 위해 오는 1월 15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특설 케이지에서 ‘미녀와 야수’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격투기 대회인 AFC(엔젤스 파이팅)를 주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대회 때의 이 회장  모습. 

대양산업개발 이일준 회장
1월 15일 AFC 자선경기 개최 
수술비·생활안전자금 지원 

[고양신문] 최근 코로나19로 경제사정이 점점 나빠져 소외 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때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우리네 인심은 점점 각박해져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소외된 이들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는 훌륭한 기업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고양시에 소재한 대양산업개발(주) 이일준 회장이다. 평소에도 자선사업에 솔선하는 이 회장은 희귀 난치병 환아 들을 돕기 위해 오는 1월 15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특설 케이지에서 ‘미녀와 야수’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격투기 대회인 AFC(엔젤스 파이팅)를 주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환아들에게 꿈과 희망을”
AFC(엔젤스 파이팅 챔피언십) 자선격투기 단체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지만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수술비와 생활 안정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연예인, 기업인, 파이터들이 뜻을 모아 만든 자선단체다. 2013년 6월 29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매년 격투기 경기를 열어 대한민국의 격투기 발전과 가족 스포츠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이 단체의 경기는 2016년 10월부터는 KBS N 스포츠를 통해 방송됐다. AFC는 국내 종합격투기계에서는 후발주자로 출범했으나 다른 격투기와 달리 자선과 기부를 목적으로 다양한 인사를 포섭하며 중견 단체의 반열에 서 있다. 탤런트 정준호를 비롯해 대회단체 기술 고문을 맡은 복서 출신 배우 김영호, 부대표로 나선 ‘스트리트파이터’ 가수 김창렬, 젊은 시절 ‘한 주먹’ 했던 탤런트 이창훈 등 이 AFC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왼쪽에서 네번째가 이일준 대양산업개발 회장. 배우 정준호, 김영호, 이창훈씨의 모습도 보인다.

이 외에도 AFC는 ‘키다리아저씨’ 최홍만, ‘명승사자’ 명현만,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 ‘울버린’ 배명호, ‘입식’ 격투기의 상징 노재길, ‘직소’ 문기범, ‘슈퍼 루키’ 송영재, 트롯 파이터 이대원, 피트니스 여전사 김정화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바 있다.

오는 1월 15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특설 무대에서 열리는 경기는 원래 12월 28일 예정 이었으나 코로나19로 선수들과 코치진들의 보호 차원에서 과감하게 대회가 연기된 경기다. 이날 경기는 ‘미녀와 야수’라는 타이틀로 여덟 경기가 열릴 예정이고 명현만의 1대 3스페셜 매치와 김재영의 미들급 타이틀 방어전 등 여러 명승부를 예고한다. 무관중경기로 KBS N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되는 이 경기의 광고 수익금은 삼성서울병원과 밀알복지 재단에 기부되어 희귀난치병 어린 환우들에게 도움을 주게 된다. 이런 노력으로 지금까지 28명 환아들은 새 새명을 얻을 수 있었다. 이 모든 자선 사업의 중심에 대양산업개발(주) 이일준 회장이 있었다 이 회장은 “AFC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책임지고 도울 것이며 어린 환아들에게 더 많은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며 “코로나19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이 격투기로 위안을 삼을 수 있도록 보다 내실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일준 회장.

10년차 하자 보수 마무리
이 회장은 평소 신뢰경영과 기업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신념으로 30여 년 간 건설기업을 경영했다. 최근에는 10년 차 하자보수를 성실히 마무리시키면서 식사동 위시티 블루밍 아파트의 시행사로 최근에 입주민들로부터 감사 패를 받은 일이 있었다. 이 회장이 위시티 아파트와 인연을 맺은 건 2007년 대양산업개발(주)이 ㈜청원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루면서 30 만평의 신도시를 건설하면서였다. 이 건설사업은 민간사업으로는 당시 전국 최대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이었다. 이중 블루밍 3단지 총 16 개동(지상 30층) 1435가구와 5단지 총 8개동 (지상 30층) 915가구를 2010년 준공했다. 하지만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던 2008년 9월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준공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대표적으로는 2014년 국내 부동산까지 불어 닥친 경제 위기에 한 때 ‘블루밍’ 아파트 브랜드로 도급순위 15위 까지 올랐던 시공사인 벽산 건설이 파산하는 사태였다. 여기에 시행사마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사태를 겪으며 연쇄 부도위기에 봉착했다. 시행사로서 책임과 신뢰를 외면할 수 없었던 이 회장이 발벗고 나섰다. 우선 그는 공동사업자인 ㈜청원건설 배병복 회장과 함께 공동주택 관리법에 따른 아파트 하자보수 문제를 빠르게 수습하고 2010년 10월 분양받은 주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해 입주를 마무리 시켰다. 이후 그는 상환 해야할 변제금만 원금 642억원과 과태료 161억원까지 있었지만 지난해 2019년 8월까지 전액 상환하는 등 끝까지 책임지고 이행했다. 이 과정에 본인이 소중히 일궈 가꿨던 ‘고양 컨트리 클럽’ 골프장과 미국의 일부 회사까지 필사적으로 매각해 상환하고 나머지 미납금은 대한주택보증과 협의해 매년 상환하는 조건으로 회사를 정상화 시켰다. 

이와 함께 보수비용 150억원을 투입해 ‘블루밍’ 3단지와 5단지의 하자보수를 마무리 했다. 이에 대해 ‘위시티 아파트 5단지’ 입주자 대표회(회장 문삼심)는 “어렵고 고난한 여건 속에서도 고군분투해 주신데 대해 무한신뢰의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감사패를 이 회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이 회장은 “명품 아파트를 짓는다는 자부심으로 청원 건설과 온갖 정성을 기울여 이루었던 작품이었는데 내외부 상황이 수시로 변하면서 너무 힘들었다”고 하며 시행사를 믿고 큰 재산을 투자한 선량한 입주자들께 고통과 눈물을 안겨줄 수는 없었다”면서 “참기업인으로서 매사에 정성과 최선을 다한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는 소회도 밝혔다.

후학 양성 장학금도 쾌척 
전남 나주 출신인 이 회장은 부모님처럼 존경하며 의지해왔지만 2016년 작고한 형님이 항상 강조한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아 이웃이 있다)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순천대학교는 생전에 형님이 대학원장으로 봉직하면서 애착을 많이 가졌던 학교인데 이 회장은 2017년 돌아가신 형님의 뜻을 기리고자 후학 양성을 위해 장학금 1억원을 기부해서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이 회장은 2013년부터 외교부 산하 비영리 법인인 한국 아시아 우호재단의 운영위원을 맡아 캄보디아, 라오스, 키르기스스탄, 베트남, 미얀마 등에 한국 동화책을 현지어로 번역해 보급하는 ‘이중언어 도서보급사업’을 해오고 있는데 현지에서 반응이 매우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5년 전부터는 부모 없는 어린자매와 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이 회장은 “아이들이  무사히 대학까지 마치고 어엿한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어 가장 보람있었다”고 한다.

순천대학교에 장학금 1억원을 기부할 당시의 이일준 회장(맨 왼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