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1동, ‘황무지에서 옥토로 장항1동 마을이야기’ 발간

마을의 역사와 모습 기록… 관내 도서관 등에 배부

2020-12-29     한진수 기자

재개발을 앞둔 장항1동의 역사와 모습을 기록한 ‘황무지에서 옥토로 장항1동 마을이야기’(이하 장항1동 이야기)가 12월 22일 발간됐다. 이 책은 고양장항공공주택단지와 고양방송영상밸리 등의 개발을 앞두고 크게 변화할 장항1동의 현재 모습과 마을의 전반적인 유래와 역사, 주민들의 소소한 마을살이 이야기 등을 상세하고 사진과 기록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12월 22일 발간된 '장항1동 마을 이야기'

총 295쪽(컬러)으로 이뤄진 이 책에는 4개의 구성으로 연결돼 있다. ‘장항1동 마을 개관’에서는 장항1동의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자연 환경, 농경 개발 과정, 마을의 산업 등을 기록했다. 두 번째 ‘자연마을’에서는 1~5통에 해당하는 각 자연마을의 안내와 함께 마을공동체 민속, 직능단체 활동상을 그려냈다. 세·네 번째, ‘개발 도시’와 ‘재개발 과정’에서는 개발 완공된 단지와 주요 시설 소개, 앞으로 개발될 사업 안내, 주민들이 겪은 재개발 과정 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본문 첫 쪽의 사진들. 1950년대 산염마을 주민들 부터 1977년 무검마을 주민들의 단체 사진이 실려있다.

한영철 장항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마을의 기록지가 발간돼 정말 기쁘다. 이 책에는 우리 마을이 옛날에는 어떻게 생겼었는지와 황무지를 옥토로 개간하는 과정, 대홍수의 역경을 극복하며, 힘겹게 삶의 터전을 일구어 온 옛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 책을 읽을 많은 독자들은 장항1동만의 살아 숨 쉬는 역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 발행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책을 펼치면 과거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사진들이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로부터 제공받은 사진과 그림 등의 다양한 시각화 자료는 최대한 활용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그 시대를 생생하게 글로 표현했다.

122면부터 시작되는 장항1동의 자연마을 소개

윤희성 장항1동장은 “많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덕분에 무사히 책을 발행했다.  책을 통해 우리 마을의 다양한 전통과 역사를 보존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사료로도 유용하게 쓰이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책에는 1950년대 방항1동 산염마을 주민들의 사진과 한강에서 조개를 잡는 주민, 배를 탄 아낙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등 1990년 대홍수와 복구 과정도 자세히 실려 있다.  
이 책을 집필한 정복여 고양학연구소 연구위원(경기도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은 “1년여 동안 마을주민들을 만나고 현장을 다니면서 자료를 구했다. 장항1동이 개발되기 전 이사를 가신 분들을 수소문해 우편으로 자료를 받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조사가 쉽지 않았고 전화로도 조사를 했다. 특히 원주민들이 적극 도움을 주셔서 고마울 뿐이다. 많은 역할을 해주고, 기록에 큰 역할을 해주신 한영철 장항1동 주민자치위원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황무지에서 옥토로 장항1동 마을이야기’는 고양시 관내 도서관 등에 배부될 계획이다. 

장항1동 무검마을에 들어선 여러 상업 시설들을 144쪽에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