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 이제는 관광두레!
농업은 신토불이, 관광은 관광두레
코로나19는 시련이라는 말로 표현하기에도 부족할 만큼 관광업에 핵폭탄이었다. 이제 전 세계적으로 관광업은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모색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 시점에서, 2013년부터 작고 조용히 시작된 ‘관광두레’가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관광두레는 주민들이 모여 그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주민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2013년 첫 사업을 시작해 올해 2월 현재 전국 63개 지역에 190여개 주민사업체가 숙박, 식음, 여행, 체험, 레저, 기념품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관광두레의 추진 주체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사업 대상지역), 관광두레PD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기본계획 수립과 재정 지원을 맡고 있고, 한국관광공사는 관광두레 PD의 활동 지원과 관리, 주민사업체의 발굴과 육성(사업화계획 수립 지원, 역량강화, 창업과 경영개선 파일럿사업 지원 등), 사업 모니터링, 평가 등 사업을 총괄 운영한다.
관광두레의 핵심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PD는 관광두레사업단과 주민사업체, 지자체와 주민사업체, 고객과 주민사업체 사이에서 중간지원 역할을 수행하는 기획자이자 활동가이다. 주민사업체의 발굴과 조직화, 역량강화, 창업과 경영개선, 네트워크 구축까지 지역과 주민사업체의 여건에 맞게 밀착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 만큼 엄격한 기준에 의해 선발된다.
고양시는 2018년 송금희씨가 관광두레PD로 선정되면서 지원을 받게 되었다. 송금희 관광두레 PD는 “이번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며 ‘지속가능한 관광’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삶의 재미와 흥미를 얻을 수 있는 관광이 없어질 수는 없다. 관광두레처럼 지역주민이 중심이 될 때 관광사업은 지속가능할 것”이라며 “코로나가 해결된 후의 관광·여행은 예전의 대규모·원거리 방식 보다는 ‘소규모·지역관광’의 가치를 찾아나서는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 관광두레는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했으며 현재 6개의 주민사업체가 지원을 받고 있다. 행주산성과 행주대첩을 비롯해 고양시 전역을 대상으로 역사체험을 하는 협동조합 행호유람과 열대과일 식음체험을 하는 (주)사탕수수, 압화작품을 만드는 플라워인, 고양 가와지쌀로 쿠키를 만드는 주심강의, 공예기념품을 만드는 고양아트마켓, 고양시를 대표하는 주민여행사인 고양관광두레센터 등이다.
송금희 PD는 “고양시 관광두레에는 일산열무, 버섯, 시금치, 파프리카 등 고양시에서 생산되는 식자재를 이용하여 식음관련 사업을 할 주민사업체 발굴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2년간 활동이 보장된다면 더 많은 주민사업체를 발굴하고, 고양시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여 누구라도 찾아와 재미와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
관광두레 사업에서 지방자치단체는 ‘관광두레사랑방 제공, 지역자원 연계 지원과 같은 간접지원’을 맡고 있다. 송금희 PD는 “서울과 인천공항에 인접한 지리적 위치, 다양한 유적지와 한강 그리고 킨텍스 등의 관광자원이 풍부한 고양시에서 주민이 주도하여 관광업을 이끌고 있는 6개 주민사업체는 고양시 관광의 보석과도 같은 존재”라며 “관광두레 주민사업체가 고양시의 저극적인 지원 아래 새로운 시대의 관광을 이끄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