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예술인과 상생하는 문화예술 프로젝트 기대하세요
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다리’ 선정 발표
참신한 신진예술가들에게도 문 활짝
공모사업 순환연결로 창작기회 확대
[고양신문] 문화재단이 문화예술진흥 통합 공모지원사업인 2021년 ‘고양문화다리’의 최종 프로젝트 68건을 선정했다. 올해 사업규모를 확대·개편한 ‘고양문화다리’는 ▲지역예술인 창작지원 ▲일반예술 활동지원 ▲전통예술 활동지원 ▲신진예술가 지원 ▲예술기획 후속지원의 총 5개 개별 공모 지원사업이 3월에 동시에 진행돼 총 181건의 프로젝트가 접수됐다.
재단 관계자는 “2020년 신청건수 123건에 비해 47%나 늘어난 숫자”라며 “이전까지 각각 분산 진행되던 유사한 성격의 문화예술 공모 지원사업들을 통합 실시하면서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끌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고양문화다리의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신진예술가 지원’ 항목이다. 그동안 공모 지원사업이 요구하는 예술실적들이 부족해 각종 사업에서 소외됐던 신진예술가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적극적인 발굴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창단 5년 이하의 신진 예술단체 및 만 35세 이하의 젊은 예술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우수한 프로젝트를 다수 발굴할 수 있었다.
신진예술가 지원에 최종 선정된 일렉트로닉 국악 연주자 김지효씨(26세, 고양시 일산동구)는 “서울에 있는 대학교의 예술학과를 나오고 서울에서만 활동하다가 제가 오랫동안 살고 있는 고양시에서 우연한 기회에 고양문화다리 사업에 지원했는데 최종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아 너무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한 가지 특기할만한 사항은 개별 공모사업간 단계별 연결 사이클이 유기적으로 생성되어 지역 예술인이 해마다 다른 공모 지원사업으로 발전적 순환을 하며 참여할 수 있게 한 점이다. 예를 들자면, 2020년에 기획 아이디어 단계를 공모한 ‘2020 고양예술은행’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예술기획 후속지원’사업을 신규로 공모하였는데 아이디어 차원의 예술프로젝트가 실제적인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재단 관계자는 “2021년 ‘고양문화다리’ 공모사업은 지원금 예산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선정된 프로젝트들이 신청한 지원금의 액수와 가급적 큰 차이가 없도록 지원금을 배정하여 보다 완성도 있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문화시설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시에는 대관료를 파격적으로 인하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문화예술계를 위한 문화백신의 취지로 ‘고양문화다리’ 공모 지원사업을 2021년에 새롭게 개편하였고, 가장 큰 성과는 장기적으로 모든 개별 공모사업이 상호간에 연속성을 가지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라며 “향후에는 고양시 지역문화예술 생태계의 심장과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