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통신 ‘연결성’ 강화된 고양, 새 도약의 기회 온다

고양경제포럼 - 홍정민 의원 ‘비즈니스 환경과 변화’ 발제

2021-04-18     권구영 기자

기업환경 개선과 지역발전 위한  
정부정책·국회 입법 등 내용소개
고양, 수도권서북부 중심지 부상   
“고양시를 글로벌 미래 도시로”

홍정민 의원이 ‘비즈니스 환경과 변화’를 주제로 고양경제포럼 4월 정기모임에서 발제를 했다.

[고양신문] 고양경제포럼(회장 이상헌)이 14일 소노캄 고양에서 4월 정기모임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는 이재준 시장을 비롯한 고양시 공무원, 권영기 고양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인, 도은수 중부대 부총장 등 학계 관계자, 채우석 의원 등 고양시의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했고, 고양병 지역의 홍정민 국회의원의 발제를 듣고 질의응답을 이어가며 코로나 19라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홍정민 의원이 ‘비즈니스 환경과 변화’를 주제로 전한 강연 내용을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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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활동을 하는데 있어 영향을 미치는 정책적 요소는 너무나 다양하다. 하지만 크게 보면 정부가 직접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산업진흥정책과 규제정책 등의 직접적 정책, 흔히 인프라로 불리는 사회간접자본(SOC)과 같은 간접적 정책으로 나눌 수 있다.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초유의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정부는 주로 기업 활동 진흥정책을 펴며, 변화하는 시대상황에 맞게 기존 규제의 정비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눈부시게 발달하는 기술로 인한 교통·통신망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때로는 직접적 정책보다 파급력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 위기를 디지털 전환·도약의 기회로
코로나19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기업과 산업 환경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정부에서는 우선 단기적으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위해 초저금리 대출과 고용유지플러스자금, 코로나19피해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으로 갑자기 맞닥뜨릴 수밖에 없었던 기업운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조금 더 장기적으로는 거대한 시대의 흐름에 맞게 기업의 체질을 디지털로 전환해야 경쟁력이 생길 것이다. 제조현장에서 정밀생산을 위한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공정을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다면 기존 숙련 기술자의 갑작스런 사직이나 이직에 관계없이 신규 기술자들도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게 돼 매출도 늘릴 수 있다. 요즘 식당에서 음식 주문은 테이블에서 태블릿으로, 그리고 조리와 서빙에는 로봇을 도입한 후 매출이 2000만원 이상 늘어난 ‘스마트 상점’도 생기고 있다. 

온라인 상거래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할 필요도 있다.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면서 단 몇 시간 만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매출을 올리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이러한 스마트공장 지원, 비대면 분야 창업기업 육성, 온라인 라이브방송 이론 교육과 실습, 스마트 슈퍼, 스마트 상점가 지원 등에 정책의 포커스를 맞추고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니 고양시 중소상공인들도 이러한 지원을 잘 활용한다면 디지털로 체질을 전환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날 고양경제포럼은 국회방송에서도 취재를 나왔다. 사진은 홍정민 의원이 경제포럼을 마친 후 나온 국회방송과 인터뷰를 하는 장면.

기업·지역성장 옥죄는 규제·법규는 개선
정부는 초기목적에서 벗어나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 그리고 최신 신사업을 담지 못하는 규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규제입증책임제,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해 현장과 괴리된 규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해가고 있다. 국회에서도 새로운 혁신기술을 적용한 기업들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업현장 상황을 반영한 법안을 제정해 지원하려고 노력중이다. 

고양시는 수도권과밀억제권역이자 접경지대이다 보니 각종 규제로 인해 기업 유치와 도시개발에 제약 요인이 너무 많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용우 의원 등 동료의원들과 함께 수도권 각 지역의 상황을 최대한 반영하고 지자체별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도록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개정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고양시가 특례시로 출범하고 고양시의 새 지도를 그릴 개발 사업들이 속속 진행되는 만큼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법규는 개정·보완해 나가겠다. 

IMF가 올해 한국 경제가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이 합심해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 위기를 잘 넘긴다면 우리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파라그 카나(Parag Khanna)는 과거엔 지리적 환경이 국가와 민족의 흥망, 문명과 역사를 결정했다면 21세기에는 고속도로·철도·파이프라인 등 에너지와 물품·인재 수송로, 정보·지식과 금융·기술이 광속도로 흘러가는 인터넷·통신망 등 기능적 사회기반시설의 초국적 ‘연결성’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한다. [이미지 출처 : 홍정민 의원 발제 자료]

고양시 미래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기회  
사실 요즘 국경이나 영토, 지리보다 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것은 ‘연결성’이다. 국제전략 분야 권위자인 파라그 카나(Parag Khanna)는 『커넥토그래피 혁명』이라는 책에서 그동안 인류와 국가의 운명을 결정 지었던 지리적 제약이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원동력이 바로 연결성이라고 강조했다. 통신, 에너지, 교통망 등이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더 큰 영향을 줄 사회간접자본이 돼가고 있다. 

고양시에도 1989년 일산신도시가 조성된 이후 처음으로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창릉신도시 등 각종 지역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동시에 새로운 연결성이 강화되며 봄을 맞게 된다. 2023년 GTX가 개통되면 고양 킨텍스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고, 대곡-소사선, 인천 2호선 일산 연장 등은 기존 경의중앙선 증편과 도시철도 트램 도입과 맞물려 이동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고양시가 수도권 서북부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이미지 출처 : 홍정민 의원 발제 자료]

인천공항, 김포공항 뿐 아니라 서울, 수도권 서남부로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난 이곳에서 살고 일하는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간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고양시가 새로운 미래 글로벌 도시로 연결성이 확장되며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민·관을 아우르는 경제주체 간 상생과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고양경제포럼은 고양신문 주최로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 소노캄 고양(구 엠블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5월 정기포럼에서는 킨텍스 이화영 대표가 킨텍스 제3전시장 추진현황과 지역상생 방안에 대해 발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