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센터와 드론비행장··· 드론 중심도시 향한 양 날개 ‘활짝’

총140억원 투입 2022년 준공예정  
유관기업 유치·드론R&D센터 구축
실내비행장에서 드론체험·경기가능
9월부터 대덕드론비행장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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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6만㎡의 대규모 종합운동장 위로 날아다니는 드론이 사람의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힘든 곳을 구석구석 살핀다. 외벽의 균열을 찾아내고 건축물을 3D리모델링하는 등 건축물의 안전을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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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화전역에서 내린 고양시민 A씨는 귀가 안심앱을 켜고 QR코드로 ‘드론 귀가안심서비스’를 신청한다. A씨는 방범·감시용 드론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한다. 혹시라도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드론에서 경고음이 울리며 가족과 경찰서에 비상문자가 발송된다.

[고양신문] 위 두 사례는 지난해 고양시가 드론산업 발전을 위해 실시한 공모사업 중 일부다. 고양시가 올해도 드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발걸음을 한걸음 더 내딛었다. 27일 ‘화전드론센터’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연 것. 고양시는 드론센터에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시민들이 드론을 직접 체험하는 등 드론산업의 중심기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비 오는 날에도 드론체험·경기 가능  
이날 착공한 화전드론센터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4524㎡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1800㎡는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실내비행장’으로 조성된다. 너비가 23.7m 길이는 76m, 높이 16m다. 드론 실내비행장에서는 날씨에 관계없이 비가 오는 날에도 드론을 체험할 수 있고, 드론을 활용한 스포츠경기를 열수 있게 된다. 

드론 관련 기업들의 입주공간도 마련된다. 드론 제작업체 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까지 모두 포함할 수 있도록 2000㎡ 규모로 넉넉하게 조성된다. 입주기업 지원을 위해 드론R&D센터·코워킹스페이스 등 활동공간도 마련된다.  

고양시는 이번 화전드론센터 착공을 위해 국가철도공단과 1년여 간 협의를 통해 2019년 1월에 국유지였던 4775㎡의 부지를 매입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함으로써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화전드론센터에는 총 예산 140억원이 투입돼 2022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대덕드론비행장, 자격증 실기시험장 추진 
이 외에도 고양시는 한강대덕생태공원에 ‘고양대덕드론비행장’을 9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고양시 제 1호 비행장으로 규모는 6020㎡다. 대덕드론비행장에는 직원 2명을 파견해 드론비행장을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나 이용자 간 분쟁을 조정하고 시설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다. 

고양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400㎡ 활주로의 아스콘포장 등 1차 공사를 마쳤고, 지금은 펜스 설치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며 “대덕드론비행장을 추후 화전드론센터와 연계해 서울·경기북부 최초의 TS교통안전공단 드론자격증 실기 시험장으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될 시 킨텍스 캠핑장을 이용해 드론과 캠핑을 결합한 ‘드론핑(DRONE PING)도 개최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어 드론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항공대 드론교육·산업 핵심기지 육성 협력  
이재준 고양시장은 착공식 기념사를 통해 “드론은 산업·여가·방범 등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며 “일산테크노밸리·IP융복합 클러스터 등 고양시에 들어설 4차산업단지와 화전드론센터가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강웅 항공대 총장, 장성우 총학생회장, 장형삼 비행교육원장 등도 참석해 “화전드론센터를 한국 드론교육과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시설로 만드는 데 있어 항공대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화전드론센터는 화전지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화전드론센터를 시작으로 화전역에서 화전동 행정복지센터까지 화랑로 거리를 걷고 싶은 산책로로 조성하는 등 화전지역 도시재생을 위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