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공적역할 커… 예산반영 위해 노력할 것”

지역아동센터, 시의회 문복위 간담회

2021-05-04     남동진 기자

 

[고양신문] 열악한 지역아동센터들의 처우개선 및 운영비 지원 현실화를 위한 정책간담회가 마련됐다. 

지난 28일 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들과 고양시 지역아동센터 협의회 관계자들 간의 정책간담회가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는 정봉식 위원장을 비롯해 김덕심·김보경·양훈(이상 더불어민주당)·김완규(이상 국민의 힘)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김병삼 고양시 지역아동센터협의회장 및 임원들과 시 아동청소년과가 함께했다.

이날 간담회는 협의회 측의 간략한 정책제안에 이어 의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순서로 진행됐다. 최성복 동녘지역아동센터장은 “지난 10여 년 넘게 퇴직금도 없이 묵묵히 일해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단순히 지원금 얼마 올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아동센터의 돌봄 역할을 인정받고 아이들과 종사자들의 인권을 위해 제대로 된 정책이 논의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자리를 요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병삼 회장 또한 “다른 센터장님들도 그렇고 저같은 경우도 매달 100만원 이상 적자를 보면서 겨우 운영을 이어가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이후 지역아동센터들의 위상이 재조명되고 공적돌봄체계 내에서의 역할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형편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지원정책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협의회는 시 운영비 지원 30만원 추가증액 및 아동행사 지원비 연 500만원 마련 등 운영비 현실화 방안을 제안했다. 한 센터장은 “지금 지원액이 30만원 추가되더라도 자부담 90만원은 센터장이 알아서 채워야 한다”며 “지금의 정책제안은 숨 쉴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이고 앞으로 의원님들이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덕심 의원은 “2019년 당시 50만원으로 논의됐던 운영비 지원 예산이 30만원으로 줄어든 뒤 아직까지 증액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경기도 타 시군과 비교해 최하위 수준이라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돼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예산증액에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완규 의원도 “이 부분은 이재준 시장이 조금만 관심을 보인다면 금방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복위 차원에서 시장과의 간담회 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주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를 주최한 정봉식 문화복지위원장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돌봄 역할을 민간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센터장님들의 어려운 여건에 대해 충분히 인지했고 하반기 추경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