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전시장, 인프라 공유하는 시민친화 공간 만들겠다”

고양경제포럼 - 이화영 킨텍스 대표 ‘킨텍스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발제

2021-05-16     권구영 기자

전시컨벤션산업 경쟁체제 심화
제3전시장 24년 하반기 개장
지상·지하공간 복합개발 필요  
“숙박시설·교통수단 확대해야”

이화영 킨텍스 대표는 "킨텍스 제3전시장을 시민친화적 공간으로 개발해서 지역주민과 인프라를 공유할 계획"이라며 "고양시에 사는 문화예술인들과 협업하고 공공디지털 도서관, 야외 카페, 공연 공간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늘 찾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신문] 고양경제포럼(회장 이상헌)이 11일 소노캄 고양에서 5월 정기모임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는 이재준 시장과 고양시 공무원, 권영기 고양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인, 김운남 의원 등 고양시의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7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이화영 킨텍스 대표의 발제를 듣고 질의응답을 이어가며 킨텍스와 지역기업의 상생방안에 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화영 킨텍스 대표가 ‘킨텍스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전한 발제 내용을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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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규모의 전시회 개최가 가능한 대규모 전시장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1998년 수도권 종합전시장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근거해 2005년 고양시에 킨텍스 제1전시장이 개장했고, 2011년 제2전시장에 이어 2024년 하반기에는 제3전시장도 문을 열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해야
최근 5년간 킨텍스는 전시회와 회의 등 각종 행사를 유치하면서 꾸준히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2019년에는 총 1384건의 행사에 642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62.1%의 가동률을 보일 정도로 최고의 성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으며 514건의 행사에 96만명의 관람객만 참가하면서 18%의 가동률을 보였다. 그 과정에서 전시산업 유관업체와 킨텍스 입점업체는 물론 지역상권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37.3%의 전시장 가동률로 820건의 행사에 385만명의 관람객만이 킨텍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내년에는 2019년 대비 약 90% 수준까지 회복하면서 다시 정상궤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전시장은 서울, 부산, 광주, 대구, 제주 등에 총 17개가 운영되면서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한데다가 서울 잠실·마곡, 경기도 성남 등 수도권과 충북 오송, 강원 춘천 등 지방에 7개 전시장이 추가로 건립될 예정이다. 특히, 한강을 사이에 두고 건립되는 마곡 MICE복합단지는 MICE산업 현장에서 킨텍스와 직접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봐도 전시컨벤션 산업은 국가와 도시 간 경쟁체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전시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제3전시장이 완성되면 킨텍스가 규모면에서 아시아 8위이자 세계 22위 전시장으로 발돋움하면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 

킨텍스 제3전시장 조감도.

제3전시장 ‘스마트’ 전시장으로
킨텍스 제3전시장은 총 사업비 4931억원을 투입해 7만㎡의 전시면적을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마쳤고 올해부터 설계와 건립공사에 착수해 2024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기업인들과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제3전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도록 스마트 전시장으로 만들 것이고 기존 제1·2전시장과 연결되는 순환루프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IP융복합 클러스터, CJ라이브시티, 장항공공주택지구 등 킨텍스 주변 개발 계획과도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GTX 킨텍스역에서 킨텍스까지 약 1km에 이르는 지상·지하공간에 대한 복합개발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고양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항터미널과 면세점, 복합환승센터와 연계 방안에 대해서도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그리고 담당 공무원들과 심도 있게 논의 중이다. 

킨텍스 주변 개발 계획.

시민들에게 늘 열린 공간으로
제3전시장 개발과 동시에 지원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전시컨벤션 개최의 필수 요소인 호텔과 주차시설, 창고시설 등도 갖추기 위해서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호텔의 경우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유치해 전시회나 회의 참가자들이 숙박은 물론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CJ라이브시티 아레나 공연장 등에 K-POP등 한국 문화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고양시를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킨텍스 제3전시장은 시민친화적 공간으로 개발해서 지역주민과 인프라를 공유할 계획이다. 고양시에 사는 문화예술인들과 협업하고 공공디지털 도서관, 야외 카페, 공연 공간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늘 찾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코엑스 별마당이나 국립도서관 VR체험관, 아이슬란드의 Imagine Peace Tower와 같은 공간과 상징물을 조성한다면 고양지역의 명소로서 역할도 할 것이라고 본다.

지역 상생·협력하며 동반성장
킨텍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확대해나가고 있다. 장학사업, MICE진로체험, 사랑의 김장나눔, 지역아동센터 교육문화프로그램 지원, 물품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위한 예산도 매년 늘려가고 있다.

뉴스위크지가 2006년 7월에 고양시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독일 뮌헨 등과 함께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세계10대 도시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2019년)에 따르면 킨텍스는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에 이어 방문객이 많은 관광지 4위를 기록했다. 

BC카드의 ‘킨텍스 방문객 소비규모 및 패턴분석’ 자료를 보면 2019년 킨텍스 방문객 중 BC카드 사용자의 사용액은 1070억원, 방문객들이 고양시에서 소비한 총금액은 76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제3전시장이 문을 열면 방문객은 연간 1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그만큼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킨텍스가 지역경제와 협력하며 동반성장하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과제들도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숙박시설을 확충해 방문객들이 서울로 나가지 않고 고양시 내에서 숙박하며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024년 GTX가 개통되면 좀 나아지겠지만 현재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필요하다. 고양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트램과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의 도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최근 관광소비 트렌드가 경험중심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고양시 관광 인프라를 개선에 나서야 하고, 다가올 남북교류협력 시대에 고양시와 킨텍스가 그 중심도시와 시설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도 있다. 

소노캄 고양에서 11일 열린 고양경제포럼 5월 정기모임에서 참석자들이 이화영 대표의 강연을 듣고 있다.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민·관을 아우르는 경제주체 간 상생과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고양경제포럼은 고양신문 주최로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 소노캄 고양(구 엠블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