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잘 가꿔준 지역에 나눔으로 보답해요

1주년 맞아 1천만 원 기부한 식사동 카페 ‘포레스트 아웃팅스’

2021-05-16     한진수 기자
포레스트 아웃팅스의 공간 속에는 지역과의 공생과 상생이 숨쉬고 있다.

지역 기업이 시민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어려운 이웃에 1000만원의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지난해 4월 오픈해 개점 1주년을 맞이한 정원형 카페 ‘포레스트 아웃팅스(일산동구 식사동)가 통큰 기부의 주인공이다. 
현은정 포레스트 아웃팅스(이하 포레스트) 대표는 “고양시민들의 관심과 도움이 있었기에 오늘의 성장이 있는 겁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따뜻한 사람이 되라고 하셨어요. 그래서인지 늘 나눔을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나눔 문화를 우리 포레스트의 문화로 정착시키려 합니다”라며 사람과 지역사회를 향한 기업문화를 이야기했다.

고객들과 모두의 안전을 위해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는 큰 식물과 투명 칸막이로 거리를 두도록 했다.

안전은 고객에 대한 예의
포레스트는 지역에 의미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포레스트는 카페 안에 거대한 식물원을 들인 듯한 정원형 카페로 오픈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요즘 트렌드인 ‘자연과 쉼’이 있는 공간을 한발 앞서 연 것. 하지만 지금도 시간이 날 때마다 지역 곳곳의 공간을 찾아다니며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공간은 겸손해야 하고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불특정 다수가 오시는 공간인데 쾌적한 환경과 안전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특히나 먹을거리가 있는 곳이라면 더욱더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위생을 겸비한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포레스트는 고객에게 안전과 신뢰를 드리려 노력합니다”라며 ‘위생과 안전은 고객에 대한 예의’라고 몇 차례 강조했다.
코로나19로 포레스트는 고민이 많았다. 시시각각 변하는 방역 환경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정부의 지침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었다. 

포레스트 아웃팅스의 모든 것은 고객을 향한다. 늘 그랬듯이 방역과 안전은 최우선이다. 고객들이 즐겨 찾는 이유다. 

하지만 현장은 좀 더 섬세해야 했고, 신경 쓸 것이 많았다. 체온 체크와 마스크 착용, QR코드 확인 등의 기본적인 것은 물론 소비자의 동선과 입장객이 많은 요일의 방역 환경을 수시로 바꿔야 했다. 매장을 더 많이 돌며 수시로 점검해야 했다. 그 과정을 거치며 결론에 도달한 것은 ‘기본을 지키자’였다. 
매장 내 테이블 수를 더 줄여 간격을 넓혔다.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는 큰 화분 식물로 가림막을 했다.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거리를 확보했고 인테리어로도 한몫했다. 식물을 놓을 수 없는 공간에는 디자인과 안전을 접목해 투명 가림막을 설치했다. 고객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새로운 형태의 자연스러운 거리 두기는 안전하게 포레스트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그래도 긴장의 끈은 놓지 않았다. 직원들은 교대로 고객에게 안전 지침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그렇게 1년이 흘렀다. 노력은 교감이 됐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두터운 신뢰로 형성됐다. 

문화가 숨쉬는 이곳은 사람과 사람의 소통과 이야기를 만들어 준다.

직원·지역과의 동행
포레스트 직원들은 자부심이 강하고 애착도 크다. 수평적 조직문화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다른 의견을 쿨하게 수렴하는 존경의 조직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소통을 위한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직원 간 SNS문자를 이용한 정보교환과 아이디어 제안을 자유롭게 했다. 가상의 공간은 소통공간이 됐고,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1년간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소통의 조직문화’는 포레스트의 정기적인 교육에서 자생했다. 
“3개월에 한 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서비스 교육을 진행해요. 고객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부적인 소통과정으로 고객을 대하는 자세를 배웁니다. 정기교육에서는 직원들의 변화된 마인드를 들어보기도 하구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이 귀찮을 법도 하지만 모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라며 “이젠 하나의 자기 성장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정기교육으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서비스 마인드를 습득하고 고객들에게 친절하게 제공한다.

포레스트는 처음부터 기업문화 구축을 염두에 뒀다. 개인이라는 인격체가 긍정의 인격체가 되어 고객들에게 좋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조직문화이다. 
포레스트는 지역 중소 상인들과도 연대를 한다. 고양의 식자재 매장을 방문해 물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신선도와 품질, 친절도, 신뢰도를 고려해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파트너가 되면 서비스와 품질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을 하고 직원들과 논의해 올바른 방향으로 파트너업체와의 관계를 설정해 나간다. 
“얼마 전에는 직원들과의 소통으로 커피 공급업체를 변경했어요. 커피 품질이 이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해요. 고객분들이 ‘커피 맛있다’라고 하시는 대화가 자주 들리는데, 그때마다 정말 좋더라구요. 앞으로도 지역 파트너와의 교류를 더 확대하려 합니다. 지역민과 파트너라는 운영 철학을 영원히 유지할 거예요”라고 전했다. 

지역과의 공감능력은 포레스트 아웃팅스의 장점이자 기본 마인드다. 지난 4월 23일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정과 저소득층 아동 등을 위해 고양시에 1천만 원을 기부했다.

문화적 스토리, 인천 송도에 적용
오는 8월. 포레스트 아웃팅스는 인천 송도에 2호점을 개점한다. 자연을 주제로 지역의 문화적 스토리를 더한다. 일산 포레스트의 조직문화를 반영할 생각이다. 
“포레스트에는 다양한 색깔의 고객들이 오셔서 하나의 공간에 머무르십니다. 고객의 안전을 기본으로 포레스트는 끊임없이 노력할 겁니다. 언제든 소풍 가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찾아주세요. 어느 분야에서든 신뢰의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직원들 모두가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3년 전 완성된 브랜드, 포레스트 아웃팅스. 쉼이 필요할 때 숲에 나들이 가는 마음으로 가볍게 다녀오고 싶어지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