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코로나 속에 피어나는 어르신과 우리들의 따뜻한 情!
중부대 ‘JB지역사랑프로젝트’ ‘어우! 감사엽서 프로젝트’
[고양신문] 야호! 드디어 대학생이 되었다. 첫학기를 맞으며 ‘JB지역사랑프로젝트’라는 과목을 만났다. 과연 무슨 프로젝트일까? 또 하나의 고향 ‘고양’이 생긴 셈이다.
우리 중부대학교는 대학 신입생들이 대학이 속한 지역사회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며 그것이 세계적 관심사인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의 관계 발전과 공생’에 초점을 두는 ‘JB지역사랑프로젝트’ 과목을 핵심교양과목으로 신설했는데, 우리가 그 첫 번째 수강을 하게 된 것이다. 성인으로서 첫걸음을 내딛으며, 나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고민을 하며 어떤 사회봉사활동을 하게 될까, 드디어 나도 ‘팀플’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코로나블루를 情으로 잡아라
‘JB지역사랑프로젝트’ 17분반(전미옥 교수) 수강생 10명으로 구성된 ‘감4인4’팀은 코로나로 인해 더욱 심화된 독거노인 문제와 노인 문화 소외 현상을 인식했고, 물질적 정책 속에서 소외된 어르신들의 정서적 복지 향상을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함과 동시에 어르신의 외로움을 감소시키겠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어우! 감사엽서 프로젝트‘는 한국우편사업진흥원과 연계된 키트 제작 프로젝트다. 감4인4팀은 어르신들의 ’어‘와 우정문화의 ’우‘를 사용하여 어우러지는 다양한 세대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팀 이름도 감사와 인사를 담았다.
“어우, 내 평생 이런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리본 풀기도 아까워~”
지난 14일, 일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우리의 마지막 프로젝트 실습에서 어르신들은 감동적인 말을 연신 건네주셨다. 어르신의 얼굴사진이 들어간 우표에 더해 우리들의 마음을 담아 완성된 ‘어우키트’ 전달식을 했다.
처음엔 막막하기만 했지만 팀원 모두 합심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인지라 뿌듯하고 어르신이 좋아하시니 행복했다. 이후에는 우리가 제작한 활동 영상을 함께 시청하면서 참여해주신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1주차에는 어르신들의 사연을 듣기 위해 질문지를 만들어 인터뷰를 했고, 얼굴 담은 우표 제작을 위해 어르신을 촬영했다. 2, 3주차에는 전달할 키트에 들어갈 면마스크와 캘리그래피 압화 엽서, 우표를 제작했고 그 결과물을 4주차에 전달했다.
‘어우키트’는 고양시의 특색을 살려 꽃을 활용했다. 몸이 아파서, 코로나로 인해, 혹은 바깥에 함께 나갈 사람이 없어서 고립되는 어르신들에게 바깥 봄의 기운을 전달함과 동시에 가정의 달 5월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꽃마스크를 만들기 위해 무려 4시간 동안 바느질을 해 겨우 1개 완성했다. 꽃잎을 모아 직접 압화를 하고 캘리그라피 글씨에 꽃을 붙여 꽃엽서를 만들 때는 작가가 된 기분이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담은 어우키트는 이후에도 노인복지관 봉사자들이 제작할 수 있도록 DIY키트를 추가적으로 제작하고, 만드는 방법이 담긴 영상의 QR코드와 함께 일산노인복지관에 전달했다. 이런 과정들은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이관민 멘토님의 피드백과 코칭을 받았다.
이번 ‘JB지역사랑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김복희 어르신은 “코로나가 시작되며 복지관도 닫고 바깥에 자유롭게 나가지도 못하니 많이 우울하다”며 “젊은 사람들도 보고 활기를 얻어갈 수 있었다. 받은 편지는 꼭 보관하겠다”고 강조하셨다.
지역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 끼치고파
스마트폰으로 금방 소통할 수 있는 요즘이지만, 그 속도감에 반비례해 안에 담긴 진심은 줄어들고 있다. 이번 기회에 우리가 생활에서 잊었던 ‘감사’에 대한 마음을 떠올리게 된 점도 의미 있었다.
우리 감4인4팀은 지역사회에 정을 나누는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이 이전에 느끼셨던 ‘우정’에 대한 감정을 다시 불러일으키길 기대해본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수업을 통해 평소에 경험할 수 없었던 활동을 혼자가 아니라 팀원들이 모두 함께 직접 계획하고 실현해본 것이 의미 있었다.
만약 혼자 이 활동을 진행하고 모든 감사를 혼자 받았다면 이번 팀 프로젝트만큼 기쁘지는 않았을 것이다. 모두가 각기 다른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서 새로운 하나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그 시너지에 우리들도 감동했다. 앞으로도 노인 소외 현상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역, 나아가 사회 속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다. 우리 팀의 이름처럼 ‘JB지역사랑프로젝트’에 ‘감사’하기만 하다.
중부대 JB지역사랑프로젝트 감4인4팀
배단비(연극영화학전공1) 외 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