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두 젖소 키우는 아버지와 아들

김숙배 김요한 마동목장 대표

2021-06-04     박영선 기자

[고양신문] 김숙배(아버지 61세), 김요한(아들 29세) 마동목장 대표는 “1985년 젖소 3마리로 축산업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송아지 포함해 200두의 젖소를 3000여평 목장에서 고양시에서 가장 큰 규모로 하고 있다”고 목장을 소개했다.

일산동구 성석동 고양 낙우영농조합법인(고양 TMR 섬유질배합) 인근에 있는 마동목장은 옛날 말들이 쉬어가던 곳이어서 지역명을 목장 명으로 짓게 됐다.

넓은 목장의 젖소들은 낯선 취재기자의 방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평화롭고 한가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목장 주변에는 사료 작물인 수단그라스와 라이그라스가 푸릇푸릇한 빛깔을 내며 자라고 있었다.

김숙배, 김요한 대표는 안전하고 경제적인 조사료 작물들을 친환경으로 3만 평에 재배해서 소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사료작몰은 6월중 수확해서 자연건조 후 TMR 사료와 배합해서 이곳 마동목장의 젖소들에게 먹인다. 좋은 사료는 젖소들의 소화력에 도움이 되어 품질 우수한 우유를 생산하고 결국엔 소비자들의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곳 마동목장과 고양시를 비롯해 서울 수도권과 충청도, 강원도 일부의 젖소들이 생산한 우유가 바로 서울우유협동조합의 마크를 단 우유다.

마동목장은 2010년 구제역의 큰 어려움을 겪어내고서 다시 입식으로 재개에 성공했다. 아들인 김요한 대표는 2012년 연암대학 축산학과 입학 후 2014년 전문대 졸업장을 받았고, 그해에 영농후계자, 산업기능요원으로 선정되어 목장에서 군복무하며 본격적으로 목장 경영을 시작했다. 연암대 전공심화과정 야간과정과 병행하며 2016년 전공심화 졸업 후 건국대 농축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해 2018년에 총 5학기 과정을 마쳤다. 그해에 결혼해 마음씨 예쁜 아내와 3세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2012년에 목장 들어와서 꼭 해야 할 네 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 번째는 HACCP 인증을 받는 것으로 2016년 취득했고, 두 번째는 홀스타인 경진대회에서 수상하는 것이었는데 최우수상을 여러 분야에서 수상했다. 세 번째는 연평균 유량이 1만1000㎏을 넘는 것인데, 현재 납유량은 일일 3400㎏, 기본생산량(쿼터) 3012㎏을 보유하고 연간 생산량은 1만1870㎏이다. 네 번째는 평균 선형심사(후구, 유방, 체형 등) 점수가 80점이 넘는 것인데 현재 82점이다. 네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한 것.

고양 낙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숙배 대표는 “성실한 아들이 목장을 꼼꼼히 살피며 전체적인 경영을 해서 듬직하다”고 했고, 김요한 대표는 “목표로 두었던 일들을 다 해냈지만, 더 큰 목표를 향해 동호회 회원들과 진지한 토론과 정보로 선도 농가의 자부심으로 활기차게 뜻을 펼치겠다”며 각오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