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아파트값 비싸진 데다 매물도 띄엄띄엄
올해 상반기 5229건 거래 ... 작년 하반기 대비 47% 수준
올해 상반기 5229건 거래
작년 하반기 대비 47% 수준
양도세중과세 ‘회피매물’ 없어
‘가족에게 양도가 낫다’ 인식
[고양신문] 고양시가 올해 상반기 시흥시 다음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던 것에 더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파트 거래량마저 감소해 고양에서 집을 구하기가 작년에 비해 더욱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거주하다가 고양으로 집을 구하려는, 그나마 자금 여력이 있는 실소유자, 혹은 고양을 새로운 투자처로 삼고 있는 다주택자가 아닌 이상, 고양에 거주하는 이들이 집을 장만하기는 어려워지고 있는 것.
올해 상반기 고양시 아파트 거래량이 작년 하반기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2021년 상반기(1월 1일~6월 30일) 고양시 아파트 총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총 거래건수는 522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하반기(7월1일~12월 31일) 총 거래건수(1만1176건)의 46.8%수준이다.
작년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고양시 아파트 거래량을 구별로 보면, 덕양구가 49.9% 감소(3843건⟶1924건), 일산동구가 57.3% 감소(2790건⟶1190건), 일산서구가 53.4% 감소(4543건⟶2115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고양시 아파트 거래계약 해지 건수는 181건으로, 작년 하반기 725건에 비해 75% 감소했다. 단순히 해지 건수가 감소한 것이 아니라 전체거래량 대비 해지비율도 6.5%에서 3.5%로 감소했다. 대부분 해지는 아파트값이 급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계약금의 2배에 해당하는 해약금을 물고서라도 나중에 팔면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계산으로 매물을 거둬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때로는 신고가 거래가 성사된 것처럼 실거래 신고를 한 뒤 돌연 계약을 취소하는 방법으로 집값을 올리는 방편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최근 10개월간 고양시 아파트 거래량 추이를 보면, 작년 11월(2640건), 12월(2644건)이 거래량이 최고조에 달했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1월(1297건)과 2월(751건)은 그 전달에 비해 반토막으로 거래량이 급감했다가, 5월(1102건) 들어 살짝 반등했지만 6월(593건)에 다시 하락세로 들어섰다.
5월 거래량이 살짝 반등한 것은 6월 1일부터 적용되는 양도세 중과세율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그 여파는 미미했다. 6월 이후부터는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의 주택을 팔 때 양도세 중과세율이 적용됨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실수요자들의 기대에 비해 매물이 시장에 나온 것은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 전문가들은 “다주택자들이 높아진 세금을 다 내고 남한테 집 파는 것 보다 친족에게 물려주는 게 낫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런데 거래절벽이 길어지면 결국 집값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도 집값이 가파르게 치솟았기 때문에 일부 추가 상승을 한다고 해도 주택구입 부담으로 지속적으로 집값이 오르기는 쉽지 않다는 것. 실제로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최고조에 달했다.
여기에 하반기 3기 신도시 등의 수도권 사전 청약과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에 무한정 집값이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 아파트값이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커지는 상황에서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 대규모 사전청약 물량, 장기간 집값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상반기보다 아파트값이 더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