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아파트 리모델링 ‘훈풍’… 설계·정비업체 선정 단지 생겨

2021-07-29     이병우 기자

중소형·건폐율 낮은 단지 중심
별빛8단지·문촌16단지 두각   
각각 정비·설계업체 선정
강선14단지도 정비업체 입찰


[고양신문] 고양시에서 비교적 중소형 평형으로 이뤄졌고 동간 간격이 넓은 단지 중심으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비록 초기 단계이지만 작년 말부터 서서히 불기 시작한 리모델링 바람은 추진위 발족은 물론 정비업체와 설계업체를 선정한 단지가 고양시에서 생겨날 만큼 거세져 있다.

현재 고양시 덕양구에서는 별빛 8단지, 은빛 11단지, 옥빛 16단지, 일산동·서구에서는 문촌 16단지, 강선 14단지, 후곡 11·12단지 등이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아파트 단지의 공통점은 모두 준공 26년차 이상 됐고, 20~31평의 중소형으로 구성됐으며, 건폐율이 11~14%인 아파트라는 점이다. 이들 아파트 모두 리모델링 허용 연한인 15년 이상을 훨씬 지난 노후화된 아파트이고, 대형평수에 비해 분담금 부담이 적은 중소형평수로 구성됐다. 또한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인 건폐율이 낮아 동간 간격이 넓기 때문에 수평증축과 별동증축에 유리한 아파트들이다.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대부분의 아파트들은 안전진단 통과가 까다로운 수직증축보다 수평·별동 증축을 선호한다.  

우선 준공 26년차인 별빛마을 8단지(1232세대)는 20평과 24평의 소형 평수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건폐율 또한 13%로 비교적 낮다. 이 단지는 고양시에서 최초로 정비업체와 설계업체 우선대상협상자를 선정하고 지난 19일 계약까지 완료했다. 정비업체는 리모델링 사업을 위한 행정 절차 인허가, 총회업무 등 사업 추진과정의 전반적인 역할을 하고, 설계업체는 수직증축, 수평증축, 별동증축 등 리모델링 방향을 결정하고 이에 따른 건물설계와 분담금 산정 역할을 한다. 정비업체와 설계업체를 선정했다는 것은, 분담금을 지불하고 공사기간 동안 일시적 이주를 해야 함에도 리모델링에 대한 주민동의가 상당 수준 뒷받침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승조 별빛마을 8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현재는 정비업체와 설계업체 우선협상대상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완료했다. 조합이 설립된 후 창립총회 때는 동일한 우선협상대상자와 맺은 계약을 추인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우리 단지의 리모델링에 대한 주민동의율은 현재 53%다”며 “오는 10월 건설사 설명회와 조합 설명회를 거쳐 오는 12월까지 조합설립 요건인 리모델링 동의율을 67%를 확보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이후 내년에 시공사를 선정하고 1차 안전진단을 받은 후 2026년경 이주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준공 26년차인 별빛마을 8단지(1232세대)는 20평과 24평의 소형 평수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건폐율 또한 13%로 비교적 낮다. 이 단지는 고양시에서 최초로 정비업체와 설계업체 우선대상협상자를 선정하고 지난 19일 계약까지 완료했다.

경기도 공동주택 리모델링 컨설팅 시범단지로 선정된 주엽동 문촌마을 16단지 역시 29일 설계업체를 선정했다. 고양시는 기초설계업체에 대한 입찰공고(용역비 2억1391만원)를 26~29일 동안 낸 결과 응찰한 6개 업체 중 한곳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8월 중순 즈음에 리모델링에 대한 기초설계를 위한 8개월간의 용역 착수가 이뤄진다.

이번 용역에 담길 주요 내용으로는 ▲단지 주민들의 리모델링 수요분석 ▲3개 이상의 리모델링 계획안 작성 ▲각 계획안별 추정사업비 산정 ▲추정사업비를 바탕으로 한 평형별 추정 분담금 산정 ▲주민들의 분담금 부담 능력 조사 등이다. 

문촌마을 16단지 역시 수평·별동 증축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유진 문촌마을 16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시범단지에 선정되기 위한 단계부터 추진위원들은 수평·별동 증축을 하자는 방향으로 주민들을 설득했다. 수직증축이 가능한 안전진단이 나오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 보다 안정적인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가 주도한 기초설계 업체 선정과 병행해 추진위는 정비업체 선정 역시 앞두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공공지원으로 기초설계를 앞두고 있는 문촌마을16단지. 

문촌 16단지와 주엽공원을 사이에 두고 있는 강선마을 14단지 역시 정비업체 선정 절차에 착수하며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작년 9월 리모델링을 위한 카페를 개설한 후 지난 5월에는 44명으로 구성한 추진위를 공식 출범시키고 세 차례 정기회의를 열었다. 이들 추진위는 지난 21~31일 동안 정비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며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강선 14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플래카드.

후발주자인 일산동의 후곡마을 11단지와 12단지는 2개 단지가 통합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모두 준공 27년차의 25~28평으로 구성된 836세대·718세대 단지다. 이들 단지의 추진위는 올해 12월까지 리모델링 추진 동의율을 67% 이상 확보해 조합을 설립한다는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우리 단지 주민들은 주공이라는 이름을 떼고 일산역 초역세권 메이저 건설사 집주인이 되어보자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