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尹 독대 후 높아진 위상… 대선 바람 타고 지역복귀?

일산동구 조직위원장 공모에 막판 지원

2021-08-12     이성오 기자
▲ 김영환 전 국회의원. [사진=오마이뉴스]

 

일산동구 조직위원장 공모에 막판 지원
작년 당무감사 퇴출 후 재도전
‘이재명 저격수’로 명예회복 노려

 

[고양신문] 국민의힘 고양병(일산동구) 조직위원장 공모에 김영환 전 의원이 신청서를 냈다. 고양병은 작년 총선에서 김 전 의원이 출마한 곳으로 국민의힘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 전 의원을 위원장직에서 퇴출시켰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이번 공모 신청으로 지역 복귀의사를 밝히며 일산에서의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0~21일 공모접수를 마쳤으나 조직강화특위에서 하루 더 연장하자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다음날 김영환 전 의원이 신청서를 낼 수 있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현역 허은아 국회의원(비례)이 유력했지만, 김 전 의원의 막판 지원으로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공모는 경선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면접과 여론조사까지 끝마쳐 사실상 발표만 남은 상황인데, 여론조사에서 지역에 연이 없는 허은아 의원을 김영환 전 의원이 앞섰을 것이란 분석이다.

면접은 지난 5일 이뤄졌고 면접 점수가 높은 3명(김영환 전 의원, 허은아 의원, 홍흥석 전 한강투자홀딩스 대표)만이 여론조사 후보에 포함됐다. 여론조사는 면접 이틀 뒤인 7일 진행됐는데, 지역구 책임당원 중심으로 전화가 갔으니 아무래도 지난 총선 때 선거운동을 함께했던 김 전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시의원들과의 관계도 매우 중요한데, 지역구(고양병) 시의원들도 김영환 전 의원을 반기는 분위기다.

최근 한 달 사이 김 전 의원은 부쩍 언론에 자주 등장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모멘텀의 시작은 7월 초 있었던 윤석열 전 총장과의 독대였다. 며칠 후 대선 캠프에 합류한 김 전 의원은 연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논평을 써오고 있는데 그 글들이 대부분 기사화되면서 주가는 더욱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면접 직전 올린 페이스북 글에는 허은아 의원을 겨냥한 듯 “그 자리에 왜 아무런 연고도 없는 분을 내리꽂으려 하는지…”라며 “두 번씩이나 적임자를 찾지 못하였으면서도 저를 배척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듣고 싶다. 내년 선거까지만이라도 당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밝혔다.

또한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지금 여권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지사와 단기필마로 싸워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지금 이 지사의 모든 문제점은 그때 제가 다 밝히고 고발한 것들”이라며 ‘이재명 저격수’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한편 국민의힘은 조만간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지역위원장 선임을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