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부지’ 이어 이번엔 ‘요진’… 고양시, 공무원 7명 수사의뢰 검토
역대급 수사의뢰, 공직사회 뒤숭숭
62페이지 분량 감사보고서 곧 공개
[고양신문] 일산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건설 특혜와 기부채납 미이행에 대한 고양시의 감사보고서가 최근 마무리됐다. 시는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관련 공무원 7명에 대해 수사의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킨텍스부지 헐값 매각과 관련해 3명의 공무원을 수사의뢰하고, 한 달 만에 또다시 7명의 공무원을 수사의뢰한다는 소식에 고양시 공직사회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고양시가 수년째 안고 있는 도시개발 관련 의혹 두 가지를 꼽으라면 단연 ‘킨텍스 지원부지 헐값 매각’과 ‘요진와이시티 기부채납’ 문제다. 고양시는 이재준 시장 취임 이후 두 사건에 대해 자체감사를 진행해왔는데, 최근 한 달 사이 보고서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앞서 킨테스 부지매각 건은 공무원 3명을 수사대상에 포함시켰고, 이번에 공개될 요진와이시티 건은 수사대상이 7명으로 더 늘었다.
고양시에 따르면 요진 감사보고서는 6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킨텍스 부지 감사보고서의 2배 분량이다. 수사의뢰 대상자를 7명으로 한 것도 초유의 일이다. 7명 중에는 현직 공무원과 함께 퇴직자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진개발은 1998년 해당부지를 사들인 후 그곳에 주상복합아파트(와이시티)를 짓겠다며 고양시에 토지용도변경을 신청했고 결국 막대한 개발이익을 취했다. 용도변경이 특혜라는 지적에 고양시는 요진건설에 기부채납을 받아야 할 재산에 대해 합의했지만, 지금까지 학교부지만 기부채납이 이뤄졌을 뿐 업무빌딩과 업무용지는 요진과 고양시가 지금껏 소송을 진행 중이다.
‘킨텍스’ 건과 ‘요진’ 건은 토지주가 막대한 개발이익을 얻었고, 그 과정에서 고양시가 금전적 손해를 봤다는 점에서 닮아있다. 해당부지에 지어진 아파트가 현재 일산에서 최고가 아파트에 해당한다는 점도 닮았다.
조만간 공개될 요진와이시티 감사보고서에는 최초 인허가와 준공승인 과정에서의 위법성, 고양시와 요진 간에 체결한 업무협약서의 위법성, 기부채납이 지연된 원인 등이 담겨 있다. 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묵혀있던 고양시 도시개발 관련 의혹 두 건은 이제 수사기관으로 넘어가게 됐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실체가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