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고양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33% 감축이 목표
점진적으로 감축 비율 늘려야... 5개 부문, 92개 세부사업 실행
올해 배출량 대비 감축량 미미
점진적으로 감축 비율 늘려야
5개 부문, 92개 세부사업 실행
올해 17만·23년 225만 목표
[고양신문] 올해 상반기 고양시가 감축한 온실가스 양은 5만4585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감축 목표(17만2661톤)의 31.6% 수준이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7일 고양시청 평화누리실에서 ‘2021년도 기후변화 대응정책 이행점검 중간보고회’에서 발표된 것이다.
고양시 환경정책과 담당자는 올해 상반기 온실가스 감축량이 다소 미흡한 것에 대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지연된 점이 작용했다. 또한 예산을 들여 사업추진을 했지만 감축량 산정이 당장 어렵다고 판단되는 지표들도 있다. 장기적 감축 효과는 있지만 단기적으로 감축량이 산정될 수 없는 지표는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하반기부터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온실가스 시행계획을 수정·보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양시는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을 위해 시 차원에서 장기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고양시는 목표년도를 2030년으로 하고,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30년 배출량 전망치 689만톤 대비 32.77%를 감축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따라서 고양시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량은 225만8000톤이다. 이렇게 고양시의 감축노력을 통해 2030년 감축목표를 달성한다고 해도 나머지 563만2000톤은 시민들이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지난 2019년 수행한 고양시 환경정책 관련 용역에 따르면, 2008~2017년(9년간) 동안의 고양시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2012년 배출량이 786만2000톤으로 최고조에 달했고 이후 감소하다가 2016년부터 다시 증가해 2017년에는 배출량이 671만4000톤이다.
건물·수송에 대한 저감이 80% 이상
고양시가 연도마다 설정하는 감축목표량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해당 연도별 배출 전망치 대비 몇 %를 감축하느냐가 실질적으로 고양시 온실가스 감축 역량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2030년 목표인 ‘32.77%’에 이르기 위해서는 고양시는 해가 갈수록 이 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여야 한다. 올해 고양시의 감축목표량(17만2661톤)은 2030년 감축목표량(225만8000톤) 중 겨우 7.6%에 해당한다. 고양시가 올해의 목표를 달성한다고 해도 고양시의 올해 온실가스배출량의 3% 미만을 감축하는 효과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고양시가 아무런 감축 노력마저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이 감수해야할 온실가스 배출량은 점점 더 크게 발생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양시는 장기적으로 ▲건물 ▲수송 ▲폐기물 ▲농축산 ▲토지 ▲대응기반 등 6개 부문별로 나눠 17개 전략, 53개 실천과제, 92개 세부사업을 통해 2030년 목표치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만 놓고 보면 6개 부문별 감축량 목표는 ▲건물분야에서 3만1276톤 ▲수송분야에서 7만2680톤 ▲폐기물분야에서 5만9906톤 ▲농축산 분야에서 3313톤 ▲토지분야에서 6톤 ▲대응기반 분야에서 5480톤 등 총 17만2661톤을 감축하는 것으로 설정했었다.
목표달성 위한 예산 2조4531억원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세운 예산은 총 2558억원(국비 40%, 도비 10%, 시비 50%)이다. 목표연도인 2030년까지 고양시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쏟아 부을 예산(국도비 포함)은 총 2조4531억원으로 산정되고 있다. 이 중 수송 부문에서 1조231억원(41.7%), 건물 부문에서 1조142억원(41.3%), 폐기물 부문에서 3946억원(16.1%)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정부는 작년부터 에너지 소비량이 0에 근접하는 건축물인 ‘제로에너지빌딩’을 연면적 1000㎡ 이상(2025년부터는 500㎡ 이상으로 확대) 공공건축물에는 의무화하도록 했다. 고양시 환경정책과 담당자는 “정부 방침에 발맞춰 신축 건물 제로에너지화를 촉진하고, 기존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며,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민간과 공공에 보급해 매년 1180㎾의 설비 설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수송 부문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은 친환경차 보급 확대가 핵심이다. 고양시는 2030년까지 전기차 4만8800대 이상, 수소차 1만5900대 이상, 하이브리드차 7만9100대 이상 보급한다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