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한길책박물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주제로 전시회 열어

로미오와 줄리엣의 가면무도회 등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운영 2021년 경기도 지역문화예술플랫폼 육성사업으로 편지낭독회 등 열려 

2021-09-29     한진수 기자

인간의 깊은 내면 심리를 풍부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한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는 세계 문학의 최고봉이자 인류의 위대한 작가로 칭송받는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파주 헤이리 마을에 있는 한길책박물관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11월 30일까지 열리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가면무도회’ 특별전이다.

로미오와 줄리에의 편지 낭독회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

이번 전시에는 영국 윌리엄 맥켄지사에서 1889년 희극, 비극, 사극으로 나눠서 복각한 ‘로미오와 줄리엣’ 작품이 담긴 ‘셰익스피어전집’을 비롯해, ‘데그르본트경의 로맨스The Romance of Sir Degrevaunt’도 선보이고 있다. 19세기 영국의 화가들이 로미오와 줄리엣 줄거리를 모티프로 화폭에 담은 작품들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936년 제작된 조지 쿠커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 포스터를 비롯해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1968년 영화포스터 그리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1996년 영화 포스터도 비교해가며 확장된 문화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추억의 영화음악과 함께 국내에서 발간된 책과 더불어 셰익스피어가 우리에게 남긴 문학과 예술의 향기에 흠뻑 젖어볼 수 있는 전시로 셰익스피어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러 볼 만 하다. 

전시 연계 교육을 하고 있는 관계자들

또한, 전시 연계 교육으로 ‘가면무도회 가면극’과 ‘로미오와 줄리엣의 편지낭독회’, ‘로미오와 줄리엣이 함께하는 티파티’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가면무도회 가면극은 초·중·고생이면 신청해서 참여할 수 있으며, 편지낭독회는 5070 실버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자주 만나지 못하는 연인들과 가족, 친구들에게 사랑의 안부 편지를 보내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10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될 로미오와 줄리엣의 티파티는 가족 단위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예술로 꽃핀 헤이리마을 부제를 갖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유럽의 차 문화와 우리나라의 차 문화를 비교 감상하는 시간과 더불어 전미경 · 강인숙 강사의 안내로 헤이리에서 만나는 식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관찰하는 시간도 갖는다.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헤이리마을의 갈대광장 등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편안하고 여유롭게 기분 좋은 가을의 시간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참가 문의는 한길책박물관 학예실 전화 031-949-9786 또는 이메일(hangilbm@naver.com)을 통해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