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캠프마다 낯익은 얼굴... 고양시 정치인들 알토란 역할

6개월 앞둔 대선, 고양정치인 어떤 후보 지지하나

2021-10-05     남동진 기자

[고양신문] 내년 대선을 6개월 앞두고 거대 양당별로 당내 대권후보 경선국면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 지역정치권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수도권 서북부 ‘정치 1번지’라는 타이틀  답게 각 대선캠프들은 고양시에서 우세를 가져오기 위한 치열한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다. 각 캠프 별로 핵심역할을 맡고 있는 지역정치인들의 면면도 눈에 띈다. 

이번 경선국면에 유독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가 불과 2개월 차이를 두고 진행되기 때문이다. 사실상 대선과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지지하는 대선후보의 경선결과가 당내 공천에도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이번 선거만큼은 지역정치인 누가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에 대해 유독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관심과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아무래도 집권여당 유력후보인 이재명 도지사를 지지하는 지역정치인들의 면면이다. 이는 지난 7월 6일 이재명 지지모임인 고양민주평화광장 출범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대표 다수가 참여한 이날 자리에서 홍정민 고양병 국회의원, 문명순 고양갑 지역위원장이 공동상임대표로 선임됐으며 고은정·김경희·김달수·원용희·최승원 도의원, 이길용 시의회 의장 외 민주당 시의원 다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중 가장 핵심적인 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이는 홍정민 국회의원이다. 현재 이재명 대선캠프 선임대변인을 맡고 있는 홍 의원은 지난 30일 이재명 경선후보에 대한 고양시 학부모 1000인 지지선언을 주도하는 등 지역 내 이재명 후보 지지세를 규합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민주당 고양병 관계자는 “아무래도 지역위원장이 이재명 대선캠프에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다 보니 고양시에서는 우리 위원회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라며 경선승리를 자신하기도 했다. 

반면 이낙연 대선캠프에 참여하는 고양시 정치인들은 대선경선 막판 반전을 꾀하고 있다. 현재 이낙연 경선후보를 지지하는 고양시 정치인들은 최성 전 시장을 비롯해 남운선·방재율·소영환·신정현 도의원과 윤용석·송규근·조현숙 시의원 등이다. 이중 소영환 도의원은 고양지역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최성 전 시장은 이낙연 캠프 중앙에서 총괄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낙연 측 지역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이낙연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대장동 사업 등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터져나오고 있는 만큼 격차가 좁혀지는 분위기”라며 “결선투표까지 끌고 갈 경우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면 한준호 고양을 국회의원의 경우 현재 당 지도부에 해당하는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어 특정 경선후보에 대한 지지표명을 하지 않는 상태다. 이용우 고양정 국회의원 또한 현재 대선경선국면에서 중립을 지키고 있어 추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각 후보별 지지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민주당과 달리 지역 내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윤석열 후보로 지지세가 모아지는 형국이다. 지난 26일 권순영 고양갑 위원장, 김필례 고양을 위원장, 김현아 고양정 위원장 등 원외위원장 3명이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에 참여했으며 김영환 고양병 위원장은 윤석열 대선캠프 인재영입위원장을 맡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 외 진현국 전 고양시 주민자치위원협의회 회장 등 고양시민 77명 명의로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이 이어지는 등 경선분위기가 본격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윤석열 캠프 경기도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연우 시의원은 “민주당과 달리 TV토론회 위주로 진행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잠잠한 상황”이라며 “본 후보 경선후보가 확정되고 순회토론회 일정이 본격화 되면 지역에서도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 힘 경선은 8일 2차 예비경선을 통해 본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4명의 후보자를 발표한 뒤 지방순회 토론회를 거쳐 11월 5일 최종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