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비대면, 내년엔 축제장에서 만나요
19회 대한민국막걸리축제 비대면 개최
17개 업체 50여 종류 출품
전시회·시연·강연 등 다채
유튜브 ‘고양팟’으로 송출
[고양신문] 제19회 대한민국막걸리축제가 19, 20일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잊혀져가던 우리술, 막걸리를 응원하며 2001년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서 ‘제1회 대한민국 막걸리 축제’를 시작한 이후 2003년부터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축제를 개최한 지 올해로 19년째다.
지난해에 코로나19로 인해 처음으로 축제를 개최하지 못한 아쉬움에 올해는 팔도막걸리 전시회를 중심으로 비대면 동영상 촬영 및 송출의 형식으로 열게 됐다. 고양시에서는 고양탁주합동제조장의 배다리막걸리(고양막걸리)와 농업회사법인 행주산성주가(주)의 냥이탁주가 출품됐고 지평막걸리, 우곡주생, 봉평생메밀막걸리, 한산소곡주, 대대포 블루, 송명섭 막걸리, 금정산성막걸리, 우도땅콩생막걸리 등 전국 17개 업체에서 50여 종류의 막걸리가 출품됐다. 전시한 막걸리는 유튜브 채널 ‘고양신문 고양팟’에 송출해 전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홍보할 수 있게 됐다.
전시회에 앞서 내빈들과 함께 팔도막걸리로 평화통일기원주, 팔도화합주, 혼화주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하며 막걸리축제의 가치를 높였다. 또한 고문헌 복원팀 복술복술 이재범 대표는 ‘석탄주 빚기 시연 및 막걸리 거르기’ 시연을 했고, 사)한국베버리지마스터협회 이석현 회장은 ‘막걸리 소믈리에’ 시연에서 막걸리와 다양한 음료를 배합해 세상에 없던 아주 특별한 막걸리칵테일을 만들었다. 숙명여대 미식문화 최고위과정의 명욱 주임교수는 ‘막걸리 인문학’이라는 제목의 강연회를 열어 우리술 막걸리의 유래와 제조공정, 고급화와 세계화에 대한 이야기를 펼쳤다.
이재준 시장은 “올해로 19회째를 이어오는 대한민국막걸리축제가 코로나로 인해 깊은 시름에 빠진 시민들에게 삶의 활기를 심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발효식품 김치가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것처럼 우리의 전통주 막걸리도 코로나로 인해 지친 분들에게 새 힘을 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인사를 했다.
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벼농사 지역이자 문화예술의 대표도시로서 국제적 전시가 활발한 고양시에서 막걸리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더욱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전통 막걸리들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국민주를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전 세계에 한류문화를 확산하는 세계주로 자리 잡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대한민국막걸리축제위원회 안재성 회장은 “이제까지 전 국민들께서 우리술 막걸리를 응원해주셨다면 이번 축제는 우리술 막걸리가 코로나로 인해 고통 받고 계신 분들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며 “고대로부터 햇곡으로 만든 술과 떡을 하늘에 올리고, 기분을 돋우는 음식으로 활용해 왔던 것처럼 세계적인 술로 인정받는 자랑스런 전통주 막걸리가 지치고 힘든 분들에게 새 힘을 불어넣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