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수스 수스 몬따예스의 ‘일상의 빛’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11월 2일부터 한국·스페인 수교 70주년 기념전으로 작가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가 그린 스페인과 한국의 일상 풍경 전시

2021-10-25     한진수 기자

파주 헤이리의 아트센터 화이트블럭(대표 이수문)에서 스페인 작가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Jesús Sus Montañés)의 개인전 ‘일상의 빛’이 11월 2일부터 열린다. 파주시가 주최하고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이 주관하는 ‘일상의 빛’은 작년 한국·스페인 수교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지만,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올해 막을 올린다.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 10월의 포도밭, 2020, 캔버스에 유채, 89×116cm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는 스페인의 일상과 풍경을 그리는 회화 작가로 특유의 강렬한 색채와 경쾌한 붓질로 도시 곳곳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모습을 유화로 표현한다. 그는 놀이공원의 가족들, 시장의 사람들과 같은 인물에 초점을 맞춰 화폭을 채운다. 또한 흐릿하게 그려낸 인물들은 우리 기억 속 또 다른 일상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느끼게 해준다.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 광장시장1, 2020, 캔버스에 유채, 89×116cm

이번 전시에서는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가 그린 스페인과 한국의 일상 풍경 50여 점을 선보인다. 그중 30점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신작으로, ‘광장시장’과 ‘롯데타워’ 등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장면과 스페인의 사계절의 풍경 등이 함께 구성됐다. 팬데믹 상황을 반영하기라도 한 듯 인물이 부재한 풍경의 고요함은 왁자지껄하고 활기가 넘쳤던 과거 작품들과 또 다른 감각을 선사한다.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 놀이동산 주말 오후, 2019, 캔버스에 유채, 89×116cm

‘일상의 빛’은 우리가 잃어버린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전시로 생명력 넘치는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의 그림이 긴 재난으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1945~)는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대학에서 미술학 박사(1986)를 취득했고, 같은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며, 회화 연구를 지속하고 스페인과 중국, 한국에서 전시를 여는 등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1월 2일(화)부터 14일(일)까지 휴관 없이 이어지며,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 031-992-4400으로 하면 된다.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 놀이동산(말타기), 2019, 캔버스에 유채, 93×73cm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 놀이동산, 2001, 캔버스에 유채, 195×130cm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 롯데타워, 2020, 캔버스에 유채, 116×89cm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 필라르 축제, 2019, 캔버스에 유채, 89×116cm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 훼리아의 주말 오후, 2015, 캔버스에 유채, 파스텔, 130×162cm

[사진제공=아트센터 화이트블럭]